관광
와, 이 물이 아까 그 물 맞아요?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나들이를 유혹하는 날. 3·4·5학년 9명의 친구들이 승기수질환경사업소로 탐방을 나섰다. 계산동, 부개동, 숭의동… 사는 곳은 달랐지만 금새 친한 친구가 됐다. 차안에 모여 앉자마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이 쏟아졌다. "거기가 뭐하는 곳이예요?" 승준이가 물었다. "우리가 버린 물이 그대로 하천이나 바다로 간다면 물고기가 살 수 있을까? 수질환경사업소는 우리들이 버린 생활폐수나 공장폐수 같은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바다로 보내는 곳이야."라고 설명은 했지만 그게 무슨 소리인지, 어떻게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것이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들이다
내가 버린 물은 어디로?
호기심 많은 9명의 친구들을 태운 미니버스는 뻥 뚫린 연수동 도로를 달려 동춘동의 승기수질환경사업소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설명을 담당할 방경조씨(승기수질환경사업소 수질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방경조씨는 우리가 버린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걸러지는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우리가 집에서 버린 물은 하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에 모이고 이곳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돼 유입동, 최초침전지, 폭기조, 최종침전지, 농축조, 소화조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비디오 상영. '내가 버린 하수는 어디로?'라는 제목의 영상물에는 한 가족의 대화를 통해 내가 버린 물이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승기수질환경사업소가 하는 일과 시설, 물이 맑게 정화되는 과정이 담겨있었다.
비디오 상영이 다 끝났지만 친구들은 여전히 멍한 표정. 비디오 내용이 좀 어려웠던 모양이다. 다시 시설안내도를 보면서 방경조씨의 설명이 추가됐다. 공장폐수, 집에 버리는 생활 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바다로 그냥 흘려보낸다면 바다가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생물이 살 수 없게 되고 결국 그 피해를 우리들이 입게 될 것이다.
우리시에서는 승기수질환경사업소 등에서 하루에 80만6천 톤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승기수질환경사업소는 남동공단의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나 연수구, 남구지역 아파트 단지의 생활폐수를 하루에 24만 톤씩 처리해 송도 바다로 흘러가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버려진 물을 깨끗이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설과 비용,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을 아껴서 하수량을 줄이는 것이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는 첫걸음이라는 설명이었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홍보물에 있는 '부탁의 말씀'을 다같이 복창했다. "물을 아껴 씁시다" "음식물 찌꺼기는 따로 버립시다" "합성세제는 알맞게 사용합시다" "하수구에 오물을 버리지 맙시다" "하천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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