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먼 곳도 이렇게 빨리 가요? 와, '써비' 참 좋다.
며칠 서늘한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9월 하순인데도 낮기온은 영락없는 한여름이다. 10월 6일은 지하철의 첫 돌 날. 지난 1년 동안 인천지하철은 하루 평균 15만5천명의 시민을 인천시내 곳곳에 데려다 주었다. 시민들은 고마운 인천지하철에 '써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고 인천지하철은 우리들 곁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그 동안 인천시민의 충실한 발 역할을 해 온 인천지하철을 우리 어린이들이 '꼼꼼 해부' 해보기로 했다. 첫 행보는 인천시청역에서 지하철공사가 있는 간석오거리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인천지하철을 처음 타본다는 선애는 약간 들뜬 모습이다. 인천시청역에 들어서자 천장에 근사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인포-스페이스 2000'이다. 인천지하철 각 역에는 시민들이 쉬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는 울퉁불퉁한 노란선이 그어져 있다. "이게 뭘까?" 질문을 던지자 모두들 묵묵부답. 노란선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놓은 유도선이다. 지하철에서 내린 시각장애인이 이 선을 따라 가면 바로 엘리베이터 앞이나 계단에 도달하게 돼 편리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처럼 인천지하철은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꼼꼼히 갖추고 있다.
경쾌한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다가온 써비는 3분만에 일행을 간석오거리역에 내려주었다. 이정표를 따라 지하철공사로 향했다. 지하철공사 홍보팀장님으로부터 지하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천지하철에는 모두 25대의 써비가 운행 중인데 그중 3대는 예비로 대기중이고 22대의 써비가 운행되고 있다. 아침 5시 반부터 밤 12시 30분까지 쉬지않고 달리는 써비들은 총길이 21.9㎞ 22개 역을 평일에는 하루 325회, 휴일에는 289회 운행한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사고도, 단 10분의 지연도 없었다는 것이 인천지하철의 자랑이다. "혹시 질문있어요?"라는 말에 보람이가 급히 손을 든다.
"지하철이 가다가 곡선부분에서 서로 부딪치지는 않나요?" 이어지는 한진이의 질문 "지하철에도 핸들이 있어요" 당연한 것을 물었다고? 그렇지 않다. 써비에는 핸들이 없다. 인천지하철은 모두 컴퓨터로 작동돼 자동 운행되고 있다. 써비가 출발하고 정지하는 것, 속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것 등은 모두 종합관제실의 컴퓨터를 통해 조정된다. 컴퓨터로 정확하게 조정되기 때문에 서로 부딪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지하철의 승무원은 지하철이 제대로 운행되도록 감시역할을 하고, 승객이 안전하게 탑승했는지를 확인해 문을 닫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엔 지하철공사 3층에 자리잡은 종합관제실로 옮겼다. 전동차 운행에 필요한 신호·통신·전력·기계설비 등을 컴퓨터로 감시하고 통제하는 지하철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종합관제실의 정면은 울긋불긋한 붉은 선으로 가득 채워진 대형 화면으로 꽉 차 있다.
이 대형화면을 통해 몇 호 열차가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어디서 정차하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하철 22개 역사의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감시할 수 있어서 만약 승객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열차를 비상 정차시킬 수도 있다. 컴퓨터를 조작하자 정말 친구들이 지하철을 탔던 인천시청역의 승강장이 비춰졌다.
써비가 서서히 다가오더니 승객들이 하나 둘 오르는 모습이 모니터에 그대로 나타났다. 지하철이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는 것이 바로 종합관제실에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다음 견학코스는 귤현기지사업소. 그곳까지 또다시 인천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남동구 간석동에서 계양구 귤현동까지 가려면 자동차로는 보통 40~50분 가량 걸린다. 하지만 인천지하철은 12정거장을 25분만에 데려다 주었다. 지하철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제 수학여행을 다녀와 조금은 피곤하다는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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