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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바람 타고 씽씽~ 자전거 타고 쌩쌩~

2001-05-17 2000년 8월호

꾸물대던 하늘이 출발을 앞두고 거짓말처럼 활짝 개었다. 중복이라던 7월 21일 오후 3시. 강화역사관 앞 버드나무 아래에 서있는 일곱 대의 자전거에 아이들이 올라탔다. 얼굴엔 자신만만함이 가득하다.

그런데 굳이 제 자전거를 고집하며 끌고 온 예인이는 못내 미심쩍은지 체인을 살펴보고 바퀴의 바람도 꾹꾹 눌러 본다.

이제부터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은 9.05km. 한번도 달려보지 않은 초행길이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드디어 선두에 서서 오늘 길 안내를 맡기로 한 조재경 아저씨(강화군청 공보팀)가 페달을 힘껏 밟으며 도로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제일 맏형이자 자칭 자전거를 가장 잘 탄다는 광렬이와 승표가 따라나서고 예인, 오석, 필상, 상현, 세라가 뒤따랐다.

모두 한 교회 친구들이다. 바람마저 오늘의 하이킹을 대대적으로 환영해주는지 이마에 땀이 맺히기 무섭게 시원하게 불어와 거두어간다.

왼쪽으로는 김포와 강화 사이를 흐르는 바다가, 오른쪽으로는 벼가 익어 가는 들판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길. 해안도로는 그렇게 광성보까지 내내 바다와 논두렁을 끼고 달린다. 노면은 무척 매끄러워 미끄러질 듯 달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도로가 개통된 것은 불과 두 달 전인 5월 1일. 97년 5월 7일 첫 삽을 떴으니 꼭 5년 만이다. 강화를 일주하는 해안순환도로 64.25km 가운데 1공구 구간이다.

이 도로 덕에 만성적으로 강화군민을 괴롭히던 강화읍내의 교통체증이 시원하게 풀어졌다.

또 마니산을 비롯해서 전등사 등 강화의 유명한 관광지로 가려면 굳이 읍내를 통과할 필요가 없어 강화역사관에서 마니산까지 40분 걸리는 길이 20분으로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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