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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2001-05-29 1997년 10월호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전래동요의 가사처럼 소망이 실현된다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동구지역의 최대현안이다.
인천 최대규모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중인 동구 송현1ㆍ2 ㆍ3동과 송림1동을 포함한 개발은 지난94년 4월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고시됐다. 총면적이 5만5천평에 이르는 수도국상지역엔 건물 1천700채에 2천890세대가 살고 있고 시유지 ㆍ국유지 등이 전체 사업면적의 32%에 해당하는 1만7천여평에 이른다. 고지대이면서 주거밀집지역인 수도국산 주변은 대부분 20년 이상 된 낡은 건물들로 이뤄진 인천의 대표적인 주거환경 열악지역이다.
이 사업이 이뤄지면 전체면적 5만5천평 가운데 2만 8천여평에 아파트 3천세대가 들어서고 2만5천평에 이르는 시민공원이 조성된다. 이렇게 되면 교통과 주거환경은 크게 개선 될 것이다. 특히 동구는 변변한 공원 하나 없는 지역인데 이곳에 근린공원이 조성되면 수도국산 주변뿐만 아니라 동구 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장미빛 청사진과 달리 요즈음 우리 지역의 길목에는 여러가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들이 걸려있다. '주민 의견 무시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반대한다' '가이주용 마련없는 철거를 반대한다' '보상가와 분양가를 제시하라'.
주밍의 불안을 가중시킨 요인중에는 초기에 사업계획수립과 추진시 주민과의 합의과정에서 개량방식등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주거 개선과 복지증진 측면에서 충분히 공감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몹시 불안해 하며 선뜻 동의하지 않았고 시업은 늦어졌다. 현행법(도시재개발법 27조)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시 주민의 임시수용시설의 설치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주공에서 마련한 가수용주택 확보현황을 보면 사업지구내2천890세대 중 타 지역으로 완전이주를 희망하는 722세대와 개별자유 입주 후 재입주를 희망하는 838세대를 제외한 가이주시설을 요구하는 1천330세대의 가수용시설이 사업지구인 송현지구와 떨어져 있는 연수동 청학 아파트, 만수동 유산아파트, 논현동, 부개동 등에 마련돼 있다. 당연히 자녀의 학교문제와 직장인의 교통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더 큰 문제는 가수용시설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관리비와 임대료를 감당 할 수 없는 소득수준의 세대가 많이 있다.
10월이 오면 제시될 보상가액을 둘러싸고 다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측은 이 지역이 원래 땅값이 싼 지역인데 주민들이 너무 많이 요구 하는 것은 억지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것은 올바른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방도로, 교육 ㆍ탁아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낙후지역이라 땅값이 싸다고 하면 그 책임은 인천시에 있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94년4월에 지구지정이 되면서 몇해동안 정신적, 물질적 타격을 받아왔다. 주민들이 막무가내로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송현지구가 개발된 후 재 입주할 수 있는 보장을 원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은 낙후되고 열악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이해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송현지구 개발사업 시행결과 낙후되고 열악한 주거환경은 개선됐으나 주민들은 지역을 떠나 새로운 빈민촌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인천시, 주택공사 그리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노력과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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