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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환희 속에 하늘도 열리고 바다도 열린다.

2001-05-16 1999년 7월호

10월 11일 오후 3시, 개회를 알리는 팡파르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을 힘차게 가른다. 이어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성화점화, 선서 그리고 선수단 퇴장 등 공식행사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순조롭게 끝난다. 이제 숨을 죽인 채 관중들의 시선은 운동장 한가운데로 모아진다.

한 무리의 엄마들이 서로 손을 잡고 달팽이 모양을 만들며 파란 잔디로 뛰어든다. '엄마~'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초등학생들이 달려나온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스텝을 밟고 손뼉을 치면서 대형을 만든다. 운동장에는 어느새 커다란 하트 모양이 만들어진다.

관중석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온다. 개회식 공식행사를 마치고 펼쳐진 첫 번째 매스게임은 '엄마하고 나하고'이다. 청량초교, 승학초교, 마장초교 500여명의 학생과 300여명의 엄마들이 함께 펼치는 자모매스게임은 사랑이 넘치는 가정과 다정한 이웃의 모습을 그리고 다음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가 희망찬 미래를 향해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엄마! 손잡아요' '함께 놀아요' 등 5가지 작은 테마로 약 8분 동안 진행되는 이 매스게임은 푸른 잔디를 캔버스 삼아 파도치는 바다와 활짝 핀 해바라기 등을 멋지게 그린다. '뚜, 뚜우~'. 앙증맞은 꼬마들의 뒷모습이 사라질 즈음 힘찬 뱃고동이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다. 검게 그을린 남고생들이 쏜살같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가 싶더니 금방 운동장에는 거센 파도가 일렁거린다. 그 위로 커다란 닻이 내려진다.

운봉공고, 운산기공, 전자공고 등 남고생 1천120명이 역동적인 동작으로 장엄하게 펼치는 이 매스게임의 주제는 '미추홀의 숨결'. 고구려왕 온조의 아들 비류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미추홀(인천)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운 내용을 전통체조를 응용해 힘찬 동작으로 묘사한다. 외세의 침입을 힘 모아 막아내고 협동하고 화합하는 공동체를 연속해서 표현한 후 제 2의 건국 엠블렘을 펼쳐보인다. 이어 다시 파도를 만들고 대형 선박 '미래호'를 띄우고 황해로! 세계로! 미래로! 의 슬로건 속에 힘찬 항해를 떠난다.

'새천년 그리고 환희'. 인천여상, 선화여상, 중앙여상 등 1천200여명의 여고생들은 송도미디어밸리, 인천국제공항, 국제항만 등 21세기 동북아의 중심도시로서 새롭게 깨어나는 아름다운 인천을 멋지게 표현한다.

먼저 우아한 동작으로 무궁화 꽃을 푸른 잔디에 화려하게 수놓은 다음 곧이어 빨강 노랑 파랑 초록 검정색 천을 이용해 제 80회 전국체전의 엠블렘을 순식간에 만들어냄으로써 식후 행사의 열기는 점점 뜨겁게 달아오른다.

학생들은 첨단 정보통신 문화가 꽃피는 송도미디어밸리를 연출하고 해돋이와 파도를 배경으로 인천국제공항의 관제탑과 활주로 그리고 하늘로 비상하는 여객기를 그려낸다.

개회식 공개행사의 피날레는 출연진 전원이 엮어내는 연합매스게임 '황해의 함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세대와 세대, 남과 북,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를 놓음으로써 인천이 화합과 평화를 만들어내는 고장임을 표현한다.

관중들은 약 30분 동안 펼쳐지는 매스게임의 통일된 형태, 찬란한 색채, 힘찬 음악에 심취하다보면 어느새 새 천년을 여는 인천의 환희를 감동 속에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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