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낮잠'
2001-05-16 1999년 7월호
땡볕 거리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하지 않는 나른한 여름오후.
아이스크림 장사는 아이들이 학교 파하기를 기다리다 낮잠을 청해본다.
혀끝에 녹아드는 유혹을 떨치지 못해
엄마의 치마자락을 끌어당기던 유년의 추억.
아이스크림 통 뚜껑을 여는 순간에 느껴지는 그 시원함과 향기.
곡예하듯 층층이 쌓아올려지는 아이스크림 덩어리.
덥석 깨물어 먹지 못하고 혀로 살살 ?아먹지만
어느새 아이스크림을 담은 고깔 모양의 과자 끝을
'아삭'하고 깨먹으면 그저 아쉬움만 남는다.
베스킨라빈슨, 코니아일랜드 등 혀 꼬부라진 외제 아이스크림이 판을 쳐도
길거리에서 빨아먹던 그 달콤함을 어찌 잊으랴. <鉉>
* 인천의 옛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우리에게 고향의 향수를 듬뿍 느끼게 했던 박근원 선생이 얼마전 미국 이민길에 올랐습니다. 선생은 고향을 떠나면서 일생동안 찍어 모아둔 사진을 화도진도서관에 넘겨주었습니다. 선생은 이 땅에 살고 있지 않지만 사진을 통해 우리와 늘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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