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공동묘지터에 만든 풀장
2001-05-16 1999년 8월호
'첨벙, 첨벙' '까르르, 까르르'
싸리재 지나 밤나무골 중턱에만 가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물장구 치는 소리가 들렸다.
중구 율목동 244-2번지, 현 시립도서관 뒷편에 자리잡았던 율목풀장은
70년대 만해도 인천 최고의 풀장이었다.
1971년 6월 22일에 개장한 이 풀장은 총 면적 2,100㎡ (3,669평)으로
어른용 풀 1개, 어린이용 풀 1개, 탈의실 식당 매점
그리고 노천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었다.
가족 단위보다는 동네 꼬마들끼리 몰려가서 놀던 그 시절, 아침 일찍 문 열 때 들어가서 폐장할 때까지 온 몸이 퉁퉁 불 정도로 물놀이를 했다. 그래서 풀장은 언제나 목욕탕을 방불케 했다.
지하수로 풀이 채워진 이유도 있었겠지만 공동묘지 터를 파내서 만든 풀장이기 때문에 닭살이 송송 솟을 정도로 늘 한기가 돈다고 얘기하곤 했다.
1902년부터 일본인 공동묘지였던 그곳은 한국동란 이후 공원으로 조성됐다가 율목풀장이 됐다. 몇 년 전에 풀장이 폐장되고 다시 공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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