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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19공탄은 우리의 삶

2001-05-21 2000년 12월호

연탄이 '생명'이던 시절이 있었다. 마당에 김장 장독을 파묻고 광에 연탄을 몇 줄이라도 들여나야 겨울나기가 안심되던 6, 70년대의 우리네 삶.

손수레나 우마차로 연탄을 들여놓는 집은 그나마 생활이 윤택했던 집에 속한다. 한 손엔 봉지쌀 한 손엔 새끼줄로 꿴 19공탄으로 하루하루를 보낸 빈궁한 가정도 적지 않았다.

연탄은 우리의 삶이었다.

한밤중이던 새벽이던 보초병처럼 시간에 맞춰 매캐한 냄새를 맡으며 연탄을 갈아줘야 했고 귀가 시간도 연탄 시간에 맞춰야만 했다.

연탄 값 인상 소식이 들려오면 여지없이 사재기 파동이 일어났고 초겨울부터 초봄까지 연탄가스 중독에 따른 사고 소식이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곤 했다.

일단 제 몸에 불이 붙으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연탄은 다 타고나면 눈길 미끄럼 방지나 진창이 된 길을 일시 포장하는 재료로 쓰이며 그 삶을 마감한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라졌던 연탄이 우리의 삶의 일부분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여온다. <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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