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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허기진 배 움켜쥐고 ‘희망’ 키웠다

2002-04-01 2002년 4월호

8·15 해방은 ‘배고픔으로부터의 해방’까지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
이어 터진 6·25 동란은 대다수 국민들을 가난과 굶주림으로 몰아넣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잔반으로 끓여 만든 일명 꿀꿀죽으로 연명하기 일쑤였다.
노동자들이 신작로에서 하루 끼니를 때우는 것은 당시의 일상사였다.
좌판을 깔고 국수를 말아 파는 아낙네들의 허기진 눈빛이 애처롭다. 
세상이 너무 변했다. 
주택가, 강변, 산골짜기… 이렇게 음식점이 많은 나라가 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한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북한 주민 전체가 먹는 양과 맞먹는다.
수챗구멍에 밥풀이 걸려 있어도 흉이 되던 그런 시절이 우리에게는 분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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