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하나, 둘, 셋...어이구 시원하다
2003-03-13 2003년 3월호
“국민체조 시∼작, 하나·둘·셋·넷.”
아직도 겨드랑이에 찬바람이 솔솔 스며드는이른 봄
마을 사람들이 스피커가 설치된 공터에 모였다.
그들은 경쾌한 반주음을 배경으로 아나운서의 칼칼하고 힘찬 음성이 담긴
구령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몸을 움직였다.
국민체조가 보급된 것은 1954년.
정부는 세계 각 국의 체조와 무용을 적당히 짜깁기해서
‘국민보건체조’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끊임없이 선전을 했지만
대열에 끼지 않은 몇몇 마을 청년들은
남의 일인냥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고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남정네들이 열심히 체조를 하고 있는 동안
마을 아낙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
문득 궁금해진다. <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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