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광

줄을 잘 서야 성공한다

2001-05-16 2000년 6월호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목전에 다가왔다. 지역별로 개최하는 경기가 결정돼 우리 인천은 한국팀의 경기를 비롯해 3경기를 개최하게 되었다.

불과 2년 후면 전세계인의 이목이 우리 인천에 집중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체육행사는 스포츠 분야 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국민의식의 수준을 세계에 드러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 동안 우리 나라는 IMF금융지원이라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경제성장의 고삐를 다잡아 가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위상에 비해 우리의 공중문화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있다는 지적이 많다. 기초적인 공중문화의 실태가 그 사회의 문화적 척도라고 한다면 친절·질서·청결 등의 우리의 공중문화 수준이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 줄로 서기’운동을 범시민 문화운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하겠다. 각종 공공 시설물을 이용할 때 시설이나 창구 수에 관계없이 도착한대로 한 줄로 서서 기다리다 먼저 이용 가능한 시설이나 창구를 이용하는 관행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된 기초적인 공중문화이다.

하나의 글로벌 에티켓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공중화장실, 공항, 은행, 터미널 매표소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눈치껏 줄을 서는’불합리한 방식이 통용되어왔고, 사회 전반에도 요행수나 눈치보기 문화가 잔존하고 있다.

한 줄로 서기를 통해 이런 비합리적인 기초 공중문화의 틀을 바꿔 나가지 않고서는 문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는 어렵다. 어느 줄이 더 빠른지 눈치 볼 필요 없이 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순서에 따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관행이 차곡차곡 쌓이면 질서를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사회 전체 시스템의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개항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인천에는 많은 국내외 손님들이 찾아올 것이다. 따라서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인천으로서는 이러한 선진 문화의 정착이 어느 지역보다 시급하다고 하겠다.

공중 시설이나 창구 이용시 한 줄로 서기,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왼쪽은 급히 걸어갈 사람을 위해 비워두고 오른쪽 한편으로 서기, 공중전화·현금 인출기·공중화장실 등을 이용할 때 상대방이 즐겁고 편안하도록 사적 공간을 배려하는 바른 줄서기. 이렇듯 작지만 합리와 원칙이 배어있는 관행을 시민 모두가 '나부터 실천' 한다면 문화도시로의 위상을 더욱 다져질 수 있을 것이다.

‘줄을 잘 서야 성공한다’는 말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사회, 그런 사회가 문화 선진국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