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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방게야, 같이 노올~자

2001-05-16 1999년 7월호
 

남동구 해양탐구자연학습장

"와! 엄청 짜네. 이 많은 소금을 누가 다 먹어요? "

소래염전을 찾은 동막초등학교 학생들은 소금창고에 쌓아둔 천일염을 한 움큼 쥐어보고 맛을 보며 마냥 신기해했다.

70년대 이후 소금생산을 중단하면서 '버려졌던' 땅. 소금창고의 나무기둥은 비바람에 섞어가고 소금을 나르던 둑길은 잡초로 무성해져 길을 잃은 곳. 간혹 옛 정취를 담는 사진작가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만 있었던 그곳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지난달 1일 남동구가 논현동 일대 폐염전 및 갯벌 등 21만3천평 규모에 해양탐구자연학습장을 개장하면서 인천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통나무로 만든 정문을 지나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가면 옛날 소금창고를 보수해서 만든 전시관이 나온다. 벌노랑이, 서양민들레, 해당화 등 염생식물의 사진과 염부들이 땡볕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모습 그리고 소래포구의 정경을 담은 사진 등이 걸려 있다.

이어 학생들은 폐염고(廢鹽庫)를 개조해서 만든 '교실'로 자리를 이동한다. 책 걸상 200여 개가 놓인 강의실은 바깥기온이 30℃를 넘나들었지만 그 안은 서늘했다. 학습장에서 관찰할 수 있는 동식물과 소금채취과정 등에 대한 지도교사의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아이들은 배부된 관찰일기를 옆에 끼고 학습탐구에 나선다.

염전은 난치지역과 늦태지역 그리고 결정지역으로 나뉜다. 저수지에서 퍼올린 바닷물을 난치지역과 늦태지역에 각각 10일, 14일 동안 가둬 놓고 염도를 바짝 높인 후 결정지역의 증발지로 보낸다. 이곳에서 다시 햇볕에 의해 한층 소금끼가 높아진 염수는 빗물과 섞이지 않게 낮은 지붕이 씌여진 '해주'에 저장된다. 염수는 날씨가 좋은 날 결정지역으로 다시 나가 소금으로 변한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600㎏의 소금이 생산된다.

학생들은 바닥에 타일이 깔린 소금밭에 내려가 걸어보기도 하고 소금물을 퍼올리는 수차(水車)에 직접 올라가 발을 저어보기도 한다. 소금채취 시간(보통 오후 4시)과 맞아떨어지면 직접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긁어모으는 색다른 경험도 맛볼 수도 있다.

염전관련 체험뿐만 아니라 소래갯골과 이어진 갯벌에 맨발로 뛰어들어가 개흙의 촉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다. 갈대 숲에서 숨박꼭질을 하며 뛰어 놀다보면 어느새 팔뚝에는 소금끼가 하얗게 일어난다.

자연학습장은 5월부터 11월까지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학교 등 단체참가의 경우 미리 남동구 경영재정과(460-0274/0659)에 연락해야하며 가족단위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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