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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혼자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

2001-05-16 2000년 6월호

오늘날 인간의 건강은 혼자의 힘만으로는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아무리 혼자 건강하기 위해 철저하게 행동해도 반드시 건강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주변에서 간혹 보는 일로 유별나게 몸에 해롭다는 것은 하지 않고, 건강에 이롭다는 일은 빠뜨리지 않고 하는 사람이 오히려 남보다 더 앓거나 일찍 죽는 경우가 있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한 개인의 건강은 그 개인이 타고난 조건이나 노력만으로는 지켜질 수 없고, 그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의 여러 조건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개인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작게는 가족, 넓게는 그가 속한 국가, 사회와 전 세계의 여러 조건이 한 개인의 건강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건강문제의 세계화 현상을 현대인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건강을 결정하는 요소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한 개인이 타고났거나, 살아가면서 형성된 개인의 생물학적 또는 생리적 조건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개인의 생활습관의 차이로 인해서 건강상태도 차이가 있다. 특히 먹는 습관, 담배나 술, 운동 등 개인의 기호와 행동, 또는 직업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개인이 속한 사회의 온갖 환경이 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넷째로는 그 사회의 여러 제도, 특히 보건의료제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나라에 의료보험제도가 없었을 때와 이 제도가 생겨난 이후의 변화를 견주어 보면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네 가지 조건들 중에서 개인이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은 고작 생활습관 한 가지뿐이다. 개인의 생물학적 조건조차도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요소의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개인이 본인의 뜻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더군다나 나머지 환경이나 사회제도는 개인의 힘으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조건이다. 한 개인이 혼자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살려고 깨끗이 해도 남이 더럽힌 환경에서 독야청청할 수가 없다. 제도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조건들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만 바꿀 수 있는 조건이다. 그래서 한 개인의 건강을 혼자서는 절대로 지킬 수 없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 이런 조건들은 의학기술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의학기술은 건강을 지키는데 필요한 수많은 조건 중에 아주 작은 역할밖에 할 수 없다. 따라서 건강문제는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단순한 의학적 문제도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만 할 사회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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