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광

인내심, 지속적인 치료가 완치의 열쇠

2001-05-30 1997년 9월호

기원전 4세기경 히포크라테스 등은 '류마'(RHEUNMA)란 말이 '흐름'을 뜻한다고 했다. 즉 나쁜 물질이 사람의 몸속을 흘러 다니며 염증을 유발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생각은 현대의학에 의해 사실임이 증명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대칭성, 다발성의 관절염과 이에 따른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에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그리고 호르몬의 이상 등이 원인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인자로 인해 '자가면역'이라는 현상이 생긴다. 자가면역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아먹어야 할 우리 몸의 백혈구가 세균과 자신의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우리몸을 공격해 신체 조직을 파괴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자가면역 질환중에 류마티스관절염은 이런 염증반응이 주로 관절조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류마티스는 관절염이라는 인식이 고정되다시피 했으나 실은 우리 몸의 전신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류마티스관절염이 단순한 관절병이 아닌 전신질환임을 잘 알아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나 보통 수 주나 수 개월에 걸쳐 관절과 근육에 통증과 경직 증상이 서서히 나타게 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특징적으로 아침강직이란 현상이 생긴다. 아침에 깨어나서부터 손가락이나 손목을 비롯한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보통 아침에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질환이 악화될수록 지속시간이 길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경직이 심해져서 관절기능의 손상을 가져오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경과는 매우 다양하여 예측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환자는 반복되는 치유와 재발을 갖게되나 관절의 손상없이 치료되는 환자도 있다.
이와같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에는 여러 약물과 시술이 쓰이고 있는데 이 질병이 다양한 경과와 예후를 갖는 전신질환이므로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목적은 첫째, 통증을 제거하고 둘째, 염증을 완화시키고 셋째,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넷째,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도록하여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이 불치의 병이라고 알려졌다. 아마도 이는 치료기간이 매우 장기간이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인 것 같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이 불치의 병이라는 그릇된 소문을 듣고 자포자기하거나 민간요법, 또는 신비한 치료법에 의존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이야기했던 대로 류마티스관절염은 그 원인이 관절에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관절에 국소적인 치료를 한다고 완치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최근에는 많은 새로운 치료가 개발되어 류마티스관절염에 사용되면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도 계속 개발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환자의 상태가 다양하므로 자신에 맞는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알레르기 등도 장기적인 치료로 꾸준히 다스리면 증상이 호전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듯이 류마티스관절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또 하나 치료에 있어서 명심해야 할 점은 조기치료의 중요성이다. 다른 질병에서와 마찬가지로 류마티스관절염의 합병증이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버린 안타까운 경우도 흔히 본다.
마지막으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께 류마티스관절염이 더 이상의 불치병이 아니며 그 치료법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

글쓴이 박  원 교수는 고려대에서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의료원 내과전문의와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 매이요 의과대학에서 류마티스 연구원을 지냈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