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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우울증
무력감, 상실감… 규칙적인 취미생활로 이긴다
년기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지 정확히 얘기할 수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갱년기는 '난소의 기능이 약화되기 시작해 완전히 없어지는 시기 즉, 생식능력이 왕성했던 출산기에서 생식능력이 완전히 상실돼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고 신체적 노화와 심리적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로 정의된다. 다시말하면 성년기가 끝나고 노년기가 시작되는 과도기의 의미를 갖는다. 대체적으로 여자는 40∼55세 사이, 남자는 50∼65세 사이를 말한다.
갱년기에는 여러가지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중 가장 흔한 신체적 증상으로는 상체가 더워지는 느낌을 갖는 혈관 운동성 홍조를 들 수 있다. 이 열성 홍조는 흔히 머리속이 조이는 기분이나 심박증가 후에 생기며 무력감, 실신 또는 현기증을 경험하게 된다. 열성 홍조외에도 발한, 심계항진, 가벼운 두통 등이 있을 수 있다. 심리적 증상으로는 피로, 권태감, 불안 등을 들 수 있다.
갱년기 우울증이란 한마디로 과거에 정신증(우울증)의 병력이 없는 환자에게 이시기(갱년기)에 일어나는 초조한 우울증이다. 갱년기 우울증은 다른 우울증과는 달리 우울에 따른 지연없이 초조, 불안이 주요 증상이다. 그리고 비현실감, 자신이 난치성의 큰병에 걸렸다고 걱정하는 건강 염려증, 자신의 집안이 망한다는 빈곤망상 그리고 허무망상 같은 정신병적인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갱년기 우울증은 여자가 남자보다 약 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고, 발병하는 연령도 40대 후반으로서 남자가 50대 후반에 주로 발병하는 것보다 빠르다.
갱년기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의 발병전 성격을 보면 날카롭고 지나치게 자상하거나 양심적이며 융통성이 없고 친구나 취미생활에는 무관심하며 일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 우울증 환자는 다른 어떤 질병보다도 자살율이 높다는 특성을 갖는다. 갱년기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70%정도가 자살을 시도하며 가족의 집단 자살을 기도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90% 이상에서 완치를 보이며 재발은 잘 하지 않는다.
갱년기 우울증은 갱년기에 나타는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해서 또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것을 느끼게되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우울증의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뇌내의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환자에게 상식적인 위로나 격려를 하거나 여행을 권유하는 것 등은 우울증 환자에게 오히려 자살의 위험을 높일 뿐이다.
갱년기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의 '자살사고'이다.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거나 심각하게 생각하는 환자는 반드시 응급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살의 위험이 없을 때는 항우울제 등을 투여하여 호전을 보일 수 있고 규칙적인 동호인 모임을 통한 운동은 갱년기 우울증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다. 조깅, 에어로빅, 수영, 테니스,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이 이에 속한다. 운동을 할 때는 운동의 3가지 원리에 입각해 하는 것이 좋다. 즉, 운동의 강도면에서는 자기의 최대 운동 능력의 50∼80% 범위내, 맥박 수로 환산하면 125∼160/분 범위가 가장 적당한 운동강도이다. 두 번째로 운동시간은 최소한 하루에 20분은 해야하고 30∼60분이 바람직하다. 노약자, 병약자의 경우에는 운동시간은 다소 길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로 운동 빈도는 최소한 일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다.
이글을 쓴 김철웅교수는 1989년에 서울대학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96년 2월까지 의료법인 용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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