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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떴다, 인술의 유람선

2001-05-16 1999년 8월호

옹진군 주민들의 건강관리가 한 차원 높아지게 됐다.

지난달 28일 111톤급 병원선인 인천 531호가 취항했기 때문이다.

유인도만 25개로 이뤄진 옹진군은 섬지역의 특성상 병원이 없는 지역이 대부분이며 보건소도 본 섬에만 있고 부속 섬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농업이나 어업을 주로 하는 주민들은 보건소가 가까이 있어도 ‘응급’상황이 아니면 따로 시간을 내 찾아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옹진군에서는 병원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취항한 인천 531호는 보건복지부의 병원선 현대화 계획과 옹진군의 도서지역 의료시혜 기반 확충사업이 맞물려 추진됐다.

기존에 운영되던 병원선인 인천 519호를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선박으로 국비 11억, 시비 11억 등 총 22억의 예산으로 추진된 것.

97년 8월 1일 경남 통영시에 있는 충무조선공사에서 시공해 경남진해시에 소재한 진해조선공업에서 공사를 마무리, 올 6월 30일 준공했으니 대략 1년 11개월이 걸린 셈이다.

인천 531호 병원선의 면면을 살펴보면 믿음이 간다. 총 톤수 111톤급의 강선으로 전장 30.75m, 전폭 6.1m, 깊이 3.3m에 주기관은 미국 캐터필라사의 2천200마력 짜리 디젤엔진을 2기 장착해 웬만한 파도에는 끄떡없다. 속도는 4천400마력으로 최대 속력은 21놋트까지 항진할 수 있다.

병원선 내부는 일반 병원과 맞먹는다. 내과, 치과, 한방, 물리치료 등 진료실과 임상병리검사실, 방사선실, 약국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의료장비도 X선 촬영기, 자동혈구 계산기, 심전도기, 생화학 분석기, 수질분석기 등 최신형 검사장비와 레이저 치료기, 종합물리치료기, 치과 유니트 의자 등 치료장비를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바다위를 떠다니는 병원이다.

이 병원선에는 옹진군청 보건소에 근무하는 한방, 양방 의사가 승선해 각 섬을 찾아다니게 된다.

특히 노령층이 많아 퇴행성 환자가 많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난해 7월 옹진군 보건소에 문을 연 한방진료실을 이 병원선에도 설치했다. 쑤시고 결리는데는 한방 물리치료가 최고라는 인식을 가진 섬지역 노인들을 위한 배려다. 인천 531호 병원선의 운영으로 병원이 없는 옹진군 섬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진료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건강검진, 부속섬 지역의 긴급 방역, 예방접종, 보건홍보 등 종합적인 이동보건소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다.

게다가 병원선의 속도가 빨라져 효율적으로 응급환자를 후송할 수 있어 섬지역 주민들도 안심할 수 있게 됐다. 사랑의 인술을 베푸는 병원선 531호. 옹진 섬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 파수꾼'이 인천 앞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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