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힘센 장수가 갑옷과 투구 감춰놓아
2001-05-15 1999년 4월호
사모지 고개를 넘어 청학동 쪽으로 약 15m 가량 내려가다가 오른쪽 노적산의 비탈을 다시 15m 가량 오르면 큰 바위 하나가 이마에 다가선다. 이 바위가 갑옷바위다.
이 바위는 '술나오는 바위'의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 얼른 보면 작은 승용차를 비탈에 세워둔 듯한 형상으로 남쪽을 향해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 바위는 그리 크지 않으나 상하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즉 이 바위의 사방둘레에 큰 금이 나 있어 흡사 뚜껑을 닫아놓은 것과 같이 되어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뚜껑의 아래쪽 부분이 떨어져 달아난 바위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옛날에 힘센 장수가 이 바위의 아랫 부분에 석함을 파고 자기 갑옷과 투구를 감추어 놓고 그 위에다 뚜껑바위를 덮어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 바위를 건드리기만 하면 이상하게도 별안간에 뇌성벽력이 쳐서 건드린 사람은 그 자리에서 벼락을 맞아 죽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문학산 꼭대기에 있는 안관당의 당집을 지키던 당지기가 호기심이 많아 만용을 부렸다. 당지기는 이 바위를 깨뜨려서 그 속에 무엇이 들었나 하고 확인을 할 작정으로 뚜껑바위 아래쪽을 망치로 쳐서 깨뜨리기 시작했다. 이때 듣던대로 별안간 청천벽력이 일어나고 천지가 진동하는 괴변이 일어났다. 이 괴변에 넋을 잃은 당지기는 겁에 질려 그 일을 중단해 큰 봉변만은 면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지금 뚜껑바위 아래쪽이 떨어져 나간 것은 그때 당지기가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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