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광

나랏님 모신 권세로 안하무인

2001-05-17 1999년 8월호
옛날 부평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 노래에는 짙은 조롱과 풍자가 담겨있다. 이 노래의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정조대왕께서 원소(園所)로 성묘하려고 행차할 때 송충이가 숱하게 번져서 능 주위의 솔잎을 사정없이 긁어먹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정조대왕께서는 송충이 몇 마리를 잡아오도록 신하에게 하명했다. 대왕은 신하들이 잡아온 송충이를 태연하게 입 안에 넣고 삼켰다. 그러자 어찌된 일인지 하늘에서 솔개와 까치들이 날아들어 송충이를 모조리 잡아먹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대왕의 효성에 하늘이 감동한 것이라고 했다.

한 번은 대왕께서 부평으로 행차하시어 점심을 드시게 되었다. 부평부사는 지존하신 국왕의 수라를 어떻게 대접하느냐가 큰 걱정이었다. 부사는 생각 끝에 당 부자에게 부탁했고 당 부자는 신명이 나서 정성껏 그 일을 해 냈다. 정조대왕도 매우 만족하셔서 당 부자의 수고를 칭찬했다. 그러자 국왕을 모시는 호종원(扈從員)이 당 부자에게 소원을 물었다. 당 부자는 너무나 기뻐서 평소의 소원이었던 좌수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호종원은 부사더러 당 부자에게 좌수를 제수하도록 했다. 좌수가 된 당 부자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날부터 당 좌수는 방자하기 이를 데 없고 그야말로 안하무인이 되어갔다. 이를 본 사람들은 눈꼴이 시어 차마 바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구의 입에서 흘러 나왔는지 몰라도 이를 비꼬아 지은 노래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사람들이 당 좌수를 권 좌수로 바꾸어 부른 것은 권세를 지나치게 부렸기 때문이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