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광

한때 임꺽정 일당도 소굴로...

2001-05-21 1998년 6월호

평 계양산 서쪽 기슭에는 인천에서 가장 높고 긴 고개가 있다.

사람들은 그 고개를 예로부터 '징맹이고개'라고 불렀다. 이 고개는 옛날에는 숲이 우거져 도둑들이 우글거렸다. 그 유명한 임꺽정 일당도 한때는 이 고개를 소굴로 삼았다고 한다. 이 고개를 근거지로 삼는 도둑들은 사납고 포악해서 전국적으로도 악명을 떨쳤다.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함께 넘어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징맹이고개를 '1,000명 고개'라고도 불렀다.

그러던 어느날 부평에 용맹한 부사가 부임했다. 그는 자기가 다스릴 고을에 악명 높은 도둑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는 못내 언짢았다. 그는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포졸들을 앞세우고 도둑을 소탕하기 위해 징맹이고개로 향했다.

고개 입구에 이르자 아주 키가 작은 도둑 하나가 칼을 들고 부사 앞에 갑자기 나타났다. 그는 아주 당돌하게 부사에게 말했다.

"부사, 잠자는 범의 코털을 건드리지 말고 좋은 얘기할 때 돌아가게나."

부사를 호위하던 포졸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분기탱천하여 고함을 질렀다.

"저런 무엄한 놈이 다 있나.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까불며 주둥아리를 함부로 놀리느냐."

포졸들은 칼을 빼고 창을 들며 작은 도둑을 에워싸며 잡으려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도둑은 몸을 쨉싸게 움직이며 옆 바위로 낼름 올라갔다.

"하하하, 어리석은 놈들. 무슨 수로 날 잡겠다고 하느냐. 크게 다치기 전에 썩 돌아가라. 너희들 패랭이나 벗어봐라."

부사와 포졸들은 '저놈이 무슨 소릴하나'하고 패랭이와 군모를 벗어보았다. 아, 이게 어찌된 일인가. 패랭이 꼭지가 모조리 잘려 머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눈깜짝할 새에 도둑은 칼을 휘둘렀던 것이었다. 귀신도 놀랄 칼솜씨에 그만 기가 질린 부사와 포졸들은 뒤도 안돌아 보고 앞다투어 산을 내려왔다. 한동안 징맹이고개 도둑의 악명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려시대에 인천 무넘이 마을(현재 장수동 수월마을)에 부자 한 명이 살았다. 그 부자집은 매일 떡을 해먹었는데 떡치는 안반이 통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얼마 못 가서 부서지곤 했다. 부자는 생각다 못해 영구히 사용할 수 있게끔 안반을 구리로 만들었다. 부자는 그 구리 안반을 무척 애지중지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사변이 일어나 급히 피난을 떠나게 됐다. 그는 그 구리 안반을 집안의 연못에 묻고 떠났다.

난리가 끝난 뒤 부자가족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연못 속에 묻어 두었던 구리 안반을 찾았으나 이게 웬일인가, 그것은 간데 없이 사라졌다.

세월이 흘러 그 연못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