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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아기장사 죽이려하자 용마 나타나

2001-05-23 1998년 10월호
천마산 아기장사
철마산은 계양산의 서쪽남맥에 이어진 개경주(가정동) 뒷산으로 옛 본디 이름은 천마산(天馬山)이다. 이 이름은 옛날 이 산의 서쪽 골짜기에서 용마(龍馬)가 나와 '천마산'이라고 한데서 유래했다. 지금도 이 산 중턱에 있는 바위에는 꼭 말 발자국처럼 움푹 파여있는 자국들이 숱하게 남아있어 마제석(馬蹄石)이라 하고 이 산을 마제봉이라고도 부른다.
이 천마산 밑의 가정동에는 고려때부터 합천이씨(陜川李氏)가 대성을 이루고 살았다. 이조 초기 명문인 이씨 문중에 뜻밖에도 큰 장사아기가 태어났다. 이 장사아기는 태어난지 불과 한 이레도 못되어 걸어다녔고 이상하게도 양 어깨에 날개까지 달려 천장을 날아다니곤 하였다.
이를 본 아기장사 부모들은 후환이 두려워 견딜 수가 없었다. 당시는 장사나 위인이 나오면 나라에서 뒷날을 염려해서 그 집안 일족을 모두 죽였기 때문에 이 부모들도 그것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마음은 아프고 쓰렸지만 아기장사가 태어난지 한 이레가 되던 날 다듬이돌로 눌러서 죽이려 했다. 그러자 아기장사는 휙 날아서 천장에 올라가 붙었다.
그 부모들은 눈물을 머금고 아기장사를 기어코 붙잡아 내려서 다듬이돌로 누르고 올라섰다. 아기장사가 숨을 꺼벅거리며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별안간 용마 한 마리가 나타나 집주위를 맴돌며 구슬프게 울어댔다. 그러다가 아기장사의 숨이 끊어지자 그 용마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이씨 문중에는 많은 인물들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은 후에는 큰 인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산을 신성시하고 '천마산 마제봉'이라고 불렀다.
이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천마산을 철마산(鐵馬山)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정성어린 깨끔재
고잔(高棧, 경서동)은 육지가 바다로 쭉뻗어 반도같이 내민 바닷가 끝부분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깨끔재는 고잔마을 서쪽 끝에 있어 이 고개를 넘으면 바로 넓은 바다로 청라도(靑羅島)가 지척간에 있고 인천항이 빤히 바라보이는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백년전 이 마을에 절름발이 소녀가 있었는데 이 아이가 천천히 걸어가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게 걸었고 급할 때는 아예 한 발로 뛰어다녀서 그 모습을 보고 깨끔 깨끔하고 놀려댔다.
이 소녀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도 못하고 인적이 드문 깨끔재에서 갯벌에서 돌아오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매일을 보냈다.
이 깨끔재에서 바다쪽으로 5m쯤 아래에 샘물이 있는데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 샘물로 오가는 사람들이 목을 축이고 손을 씻는 곳이었다. 이 소녀도 어머니를 기다리는 사이에 샘물이 나오는 모래를 들섞이며 솟아 오르는 샘물 마시기를 매일같은 일과로 했다.
그러자 얼마후 이 소녀의 다리가 완전히 나아 정상적이 사람이 되었다. 그 후부터 이 고개를 깨끔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다리가 나은 것은 샘물을 마신 효험으로 여겨서 이 샘물을 약수물이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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