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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돈·시간 '여유만만'

2001-05-17 1999년 10월호
올 봄 결혼한 맞벌이 부부 김한국(30세 가명)씨와 박진아(27세 가명)씨는 계양구 택지계발지구 아파트에 산다. 신혼 살림을 시작하면서 어디다 집을 구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씨는 남동공단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아내는 서울의 용산에 직장이 있어 처음엔 역곡이나 부천 쯤에 집을 얻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집도 낡은데다 전세 값이 만만치 않아 망설여졌다. 고민한 끝에 계양구의 택지계발지구에 있는 아파트들이 지은지 얼마 되지않은 새 아파트인데다가 작은 평수가 많다는 정보를 얻고 이곳을 들러보다가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해버렸다. 박씨가 이곳에 집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인천지하철 임학역이 코앞에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인천의 끝지점이라 각자 출근하는데 교통이 좀 불편한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하철이 개통하면서 부부의 생활은 확연히 달라졌다.

지금까지 김씨는 병방동에서 회사인 남동공단까지 소형차를 이용해 출근했다. 출근시간은 8시 반이지만 러시아워인 터라 어느 때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해도 지각하기 일쑤였다.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까워 아예 일찌감치 출근해 회사에서 신문도 보고 책도 읽는다고 생각하고 7시에 집을 나선다. 앞 뒤 좌 우에서 빵빵거리는 차들과 경쟁하듯 차를 몰아 회사에 도착하면 7시 50분. 그제서야 출근 전쟁을 마치고 한숨을 돌릴수 있다.
아내 박진아씨를 보자. 박씨는 9시가 출근시간. 남편보다는 다소 여유있어 보이지만 출근 전쟁을 치르기는 마찬가지. 박씨 역시 9시 출근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남편과 비슷한 시간에 집을 나서야 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부평 역으로 나가려면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등교하는 학생들, 직장인들이 한덩이가 되어 버스 안은 콩나물 시루를 겨우 면할 정도. 그렇게 40여분을 시달려야 부평역에 도착할 수 있다. 거기서 경인전철을 이용해 직장이 있는 용산에 도착하고 나면 아침부터 파김치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이제 김씨 부부는 집 앞 임학역에서 전철을 타고 각자의 회사로 향한다. 남편 김씨는 회사가 있는 신연수역까지 전철로 30분이 소요된다. 전철을 타러 나가는 시간과 전철을 내려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합쳐서 40분이면 너끈하다. 교통체증을 염려할 필요가 없어 집에서 7시 40분에 출발해도 회사에 도착하면 10분 가량이 남는다. 게다가 쾌적한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을 수 있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 1석 2조다.
아내 박씨는 경인전철 환승역인 부평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한다. 부평역까지는 14분이 걸릴 뿐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25분 가량이 절약되는 셈이다. 게다가 부평역에는 환승객들을 위해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어 힘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 여간 편리한게 아니다. 부평역에서 용산까지는 직통열차를 이용한다. 용산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니 남편과 함께 집을 나서면 출근시간보다 20여분 일찍 도착해 여유있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부부가 절약할 수 있는 교통비 또한 매력덩어리다. 남편 김씨의 출퇴근 거리는 왕복 40㎞남짓. 한 달에 25일을 출근한다고 하면 매달 1000㎞를 순수하게 출퇴근을 위해 운행하는 셈이다. 박씨의 소형차는 연비가 리터당 10㎞ 정도니까 기름값은 한 달에 12만원이다. 요새는 휘발유값이 널뛰듯 상승하고 있어 12만원이 빠듯하기도 하다.
전철을 이용하고 나서는 김씨의 주머니가 두둑해 졌다. 임학역에서 신연수역까지는 지하철 요금이 650원. 하루 왕복 요금이 1300원, 한달에 고작 3만2천500원이 들 뿐이다. 정액권을 이용하면 그보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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