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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세계 향한 '몸짓' 시작

2001-05-17 2000년 9월호

그 동안 인천을 대표할만한 마땅한 세계 축제 하나 열지 못했던 인천을 명실공히 춤의 고장으로 대·내외에 널리 알려줄 획기적인 이벤트이다.

인천은 오는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바로 목전에 두고 있고,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 따라서 동북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세계를 향한 열린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었다.

그런데 이제 '인천 세계 춤 축제'라는 우리 인천만의 축제를 가지게 된 것이다. 모처럼 이 축제 안에서 인천 시민들이 하나로 엮이고 자긍심도 느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하지만, 정작 이 축제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인천을 하나로 만들어주고 또 대표하는 축제라는 의미 외에도 시민이 주축이 되어 열리는 세계 축제라는데 있다.

그 동안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거나 시민들이 지켜보아 왔던 대부분의 행사처럼 관 주도가 아닌, 시민들에 의해서 그들의 뜻에 따라 계획되고 치러진다는 것이다.

인천 세계 춤 축제가 탄생을 예고한 것은 지난 2월, 인천을 대표할 새로운 축제의 필요성이 안팎으로 강력하게 제기됨에 따라 우리시는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뒤 실제로 치러내는 일까지 담당할 '인천광역시범시민축제추진위원회' 설치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를 비롯해서 문화예술, 언론, 종교, 교육, 경제, 예술계 등 각계의 전문인 25명이 위원으로 위촉, 인천광역시범시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창운 인천 YMCA 회장)가 출범했다. 이들은 두 달여간 모두 십여 차례의 회의를 거치며 인천을 대표하는 테마가 무엇인지 검토에 들어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부적으로 토론된 결과에 대해 인천발전연구원의 연구작업도 뒤따랐다.

무엇보다 가급적이면 다른 지역과 '차별성'이 있어야 했다.

 이미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나 광주비엔날레, 이천도자기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에만 400여 개의 행사가 지역축제 형식으로 열리고 있었다. 외국에서 열리고 있는 1만여 개의 축제도 검토와 토론의 대상이 됐다. 또한 해마다 연례행사로 열 수 있는 '지속성'이 있어야 했고, 범 세계인이 동참할 수 있는 '세계성'도 갖추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춤'이 가장 제격이었다. 음악이나 영화, 연극 등의 축제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축제의 테마로 열리고 있는데 반해 춤이라는 형식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그다지 대중화되지 않았다. 특히 춤은 말이 필요 없는 만국공통어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인천이 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춤의 원형은 바로 굿. 그런 의미에서 이선주 예총인천지부장의 말에 따르면 "인천은 중부지방에서 이름난 무당골을 여러 개 가지고 있었고 부평관내에는 한서지방의 본조정이라고 하는 계양도당을 비롯해서 인천의 본 조정인 문학산 안관도당 등 100여 개의 유명한 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인천에는 은율탈춤 등 우리 고유의 춤이 전래되고 있다. 인천에서 춤 축제가 열리는 것은 여러모로 손색이 없다는 얘기다. 이번 행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시는 겸허하게 시민과 함께 하는 평가의 시간을 갖는다는 계획. 범시민축제위원회 행사지원과 홍기원 과장은 "축제가 끝난 뒤 워크숍 등을 통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냉철하게 분석한 뒤 해마다 거듭나는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축제의 첫출발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 봐줄 것을 당부했다.

 축제의 일정과 프로그램은 이제 확정이 되었고, 남은 것은 시민들의 '열띤 박수'이다. 축제가 열리기까지 이제 한달 남짓 남았으니, 이제 슬슬 몸을 유연하게 풀어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우리 다 함께 '셀 위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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