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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민의 문화예술권 확대'는 더 확대되어야 한다.

2001-05-19 1998년 4월호

투고

'시민의 문화예술권 확대'는 더 확대되어야 한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은 가족 동반 자살 사건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토끼같은 자식과 여우같은 마누라와 함께 더 이상 살아볼 기력이 없어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오죽할까?
이제 국가와 사회는 피눈물 삼키며 죽어 가는 선량한 시민들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해야 한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의 예술은 시민들에게 위안이 돼야 하고,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친구가 돼야 하지 않을까. 예술단체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자못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내고장 인천' 3월호를 읽었다. 책장를 넘기다가 인천시 문화예술계장인 황흥구님의 글을 읽었는데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인천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해왔지만 이렇게 떳떳하게 문화예술진흥기금 심사 결과를 지면을 통해 접한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기금을 신청한 총 건수와 지원 신청액, 그리고 지원이 확정된 건수는 184건에 5억7천9백만원에 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지만 각 분야별 신청 건수와 지원 건수에 대한 도표화된 설명은 앞으로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통계를 통해 어림짐작 이나마 인천에서 문화 예술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그 일면을 읽을 수 있었고, 취약한 장르와 활성화 된 장르, 그리고 향후 문화 예술 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원 심사 기준을 밝힌 점이나 신설된 분야에 대한 설명, 심사 위원에 대한 개괄적 소개, 향후 중점 지원 사업에 대한 방향 제시 등은 인천에서 문화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글이다.
그럼에도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각 분야별 심사 위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분야별로 심사평과 분야별 심사 결과를 밝혔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물론 엄정한 기준을 정해서 심사 위원을 위촉했을 것이고 심사 또한 공정했으리라 여겨진다. 그러하기에 그 모든 절차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기본적 의무일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지원 방향에 있어서 '무엇보다 예술성이 강한 창작 활동 사업에 우선 지원'이라는 방향 설정은 창작 활동이 부진한 인천의 사정을 감안하면 제대로 설정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시민들의 중요한 권리로 등장하고 있는 '문화 향수권'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이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보면서 배우는 '침여형 문화 복지' 정책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 예술에 있어서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하드웨어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소극장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극장이 살아나야 창작자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연이나 전시를 기획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각종 동호회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보이지 않는 문화 전쟁'이 시작됐다고 한다. 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프랑스와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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