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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민위한 서비스 '멈출 수 없어'

2001-05-17 2000년 10월호

'써비'라는 애칭을 가진 전동차는 오늘 하루도 계양구 귤현동과 연수구 동춘동을 잇는 24.6km 22개 역을 거치는 42.5분간의 짧은 여행을 325회나 반복하게 될 것이다. 자정을 넘긴 0시 30분, 막차로 노곤해진 다리를 이끌고 차량정비실로 돌아올 때까지. 6년 3개월. 첫 삽을 뜬 게 1993년 7월 5일의 일이었으니 개통이 된 1999년 10월 6일까지는 참으로 질긴 인내심을 필요로 했던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지나온 1년을 돌이켜보면 그것을 모두 보상하고 남는다 해도 좋다. 개통 후 1년 동안 인천지하철은 그렇게 우리 시와 시민들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시민들의 다리 품을 덜어주어 거리에 쏟아 붓는 시간과 노력을 절반으로 줄여주었으니 가정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은 두말할 것 없고, 교통혼잡, 교통공해, 주차난 등으로 막혔던 숨통을 시원하게 틔워주었다. 지하철 개통 이후 차량들의 평상 시간대가 시내 주행속도 26.4km/h에서 무려 시간당 3.05km/h 늘어난 29.45km/h로 늘어났다.

생활패턴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이산가족처럼 남과 북으로 갈라져 '따로 놀았던' 계양지역과 연수지역을 하나로 엮어 그 동안 동서로만 발달해왔던 인천의 발전축을 바꾸어 놓았다. 지하철이 개통되기 전만 해도 계양에서 연수쪽으로 가기 위해 약속을 한다면 적어도 1시간 정도는 여유를 두고 출발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 30분이면 단 1분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다.

교통소통과 아울러 교류도 눈에 띄게 활발해지면서 이들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동시에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계양, 부평, 연수권역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대형매장, 예식홀, 메머드 극장 등의 시민 편의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며 역세권이 인천의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변화는 단지 서곡에 불과하다. 앞으로 수인선이 인천지하철 원인재 역에서 연결되고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 건설까지 마무리되면 남과 북의 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열차지연 운전장애 '0%'
개통 초기에 13만 명 정도에 불과했던 하루 이용인원은 최근 중구 인구에 맞먹는 15만여 명에 이르는 등 이용객이 날로 늘고 있다. 그것을 보면, 이제 인천지하철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튼튼하게 뿌리내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승객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천지하철을 믿고 있다는 얘기다. 그 믿음은 무엇보다 '인천지하철은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을 아닐까. 지난 9월 현재 인천지하철이 달려온 거리는 2백24만4천252km. 지구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다. 횟수는 11만5천603회. 그런데 그 동안 단 한차례의 탈선이나 운행정지 등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안전운행을 위해 철저한 관리를 했기에 가능했던 일. 날마다 승무원 개개인의 바이오 리듬을 체크해서 만일 신체·정신·기술 위험 일이 중복될 때는 예비승무원을 투입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했다.

또한 비상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을 수시로 반복해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지하철의 모범적인 운영은 재정 쪽에서도 빛난다. 개통 초기만 해도 시의회 등 각지에서 인천지하철의 적자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고 또 실제로 아직 적자상태에 있는 형편이지만 건설부채를 제외한 운영실적은 다른 지하철과 비교할 때 오히려 모범적인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박촌역, 동수역, 신연수역 등 3개 역을 민간에 위탁해서 운영비를 크게 줄이고 있다.

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기획으로 수입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한다. 개통기념 승차권, 밀레니엄 승차권과 위탁, 다량승차권 등 기획승차권을 만들어 수입을 증대시키고 있고 그 외에 이동 통신 관로를 임대하는 등의 부대사업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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