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한정식에서 퓨전레스토랑까지 먹거리 천국
다들 무언의 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구름처럼, 사람들은 주말의 송도로 잔뜩 몰려들고 있다. 자동차를 가지고 혹은 버스를 타고 송도에 도착한 이들은 제각각 목적지를 찾아 뿔뿔이 흩어진다. 송도유원지로, 시립박물관으로, 혹은 창넓은 까페로, 또는 꽃게전문점으로, 아니면 청량산으로.
오래전부터 이미 그래왔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송도'는 더 이상 인천만의 고유명사가 아니다. 그곳은 수도권에 사는 많은 가족 혹은 연인들이 모처럼 하루 날잡아 외식을 즐기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종합휴양지이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그래도 송도에 왔다면 한번은 들러보아야 할 곳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다. 기념관 하면 교육상 학생들이나 찾는 곳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사실은 아니다.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6.25때 썼던 남북한군사장비나 미군트럭, 혹은 영상실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 기념관을 두루두루 둘러보자.
기념관이 둥지를 틀고 있는 청량산의 산세가 수려해서 구석구석이 운치있는 산책코스다. 특히 매점쪽으로 올라가면 송도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호젓한 곳이 있다. 주차장쪽으로 나가면 수백개의 계단이 쭉 이어진 언덕이 있다. 전망이 그럴 듯 하고 바로 옆이 주택가라 조용해 연인끼리 찾으면 좋다.
기념관 바로 옆은 시립박물관이다. 이십세기의 마지막해에 그것도 끄트머리 언저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수천년 혹은 수백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2천여점의 유물과 만나볼 수 있다. 자녀에게 인천의 역사를 꼼꼼하게 일러주며 들러보기에 한시간 정도만 할애하면 된다. 가는 길에 흥륜사도 들러볼만하다. 마치 도시속에 떠있는 고즈넉한 섬같이 조용한 사찰이다.
찾는 철 따로 없는 송도유원지
송도유원지는 나이 마흔을 바라보는, 송도의 대명사같은 곳이다. 사람의 나이가 얼굴에 드러나듯, 그곳은 세월의 때를 숨기지 못한채 구식같은 분위기가 풍기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알맹이가 꽉 찼다.
시대의 흐름을 발빠르게 ?는 흔적이 엿보이는 최신 놀이기구를 들여놓아 아이들을 함성의 도가니로 이끈다. 바이킹, 뮤직 익스프레스, 댄싱후라이, 슈퍼텔레콤, 회전목마, 범퍼카, 다카라같은 스릴만점의 놀이기구가 즐비하다.
그외에도 번지점프장과 해수욕장, 풀장, 보트장, 그 옆의 방갈로, 골프장, 사계절 썰매장, 동물원까지…, 하루 온종일 즐겨도 결코 질리지 않을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 호수에서 오리모양의 배를 타는 것도 운치있는 일.
물썰매장은 150m 길이로 인천에서 가장 길다. 겨울에는 눈으로 여름에는 물로 그리고 봄과 가을에는 잔디를 깔아 사계절 탈 수 있다.
없는 음식 없는 외식산업의 요람
'송도' 자체가 잘 차려진 진수성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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