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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올시즌 정상등극으로 인천야구의 자존심 세운다

2001-05-22 1997년 4월호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리며 유니콘스는 시즌내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당당히 포스트 시즌의 대열에 끼었다.

얼마만인가. 정규리그의 종료가 곧 '그해 야구 끝'이었던 인천시민에게는 유니콘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이어 준플레이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이글스와 쌍방울레이더스를 극적으로 제압,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페넌트레이스 4위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해태타이거스와 4차전 까지 2승2패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최종결과는 2승4패. 비록 최정상의 자리에 등극하지 못했지만 잠실벌에 모인 3만여 관중들은 우승한 팀보다 현대유니콘스에 더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인천시민은 유니콘스를 통해 '한풀이'를 했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후 인천연고팀은 '했다하면 깨지는' 통에 시민들은 자존심이 상한 것은 물론 기마저 죽어있었다. 야구에 관한한 철저하게 열등의식에 싸여있었다.

마운드 더높아졌고 방망이 묵직해져 사실 인천은 야구의 명문도시였다.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역할을 했던 인천은 자연스럽게 야구를 먼저 시작한 고장이 됐다. 그덕에 6,70년대 만해도 인천고와 동산고를 주축으로 전국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그러나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인가. 인천야구가 하향길을 걷더니 결국 프로에 들어와서도 타도시팀에 맥을 못쓰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유니콘스가 인천에 상륙한 후 도원구장에는 연일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동안 제대로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했던 시민들은 신명이 절로 났다. 일구일타에 희희낙락이었다. 올해도 감이 좋다. 올해는 기필코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며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에서 2월3일 부터 3월14일 까지 43일간의 담금질을 끝냈다. 기본기 및 전술훈련을 통해 팀전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그동안 부상으로 고생한 몇몇 선수들은 따듯한 날씨 속에서 새롭게 몸을 추스렸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지난해 성적에 대해 '논공행상'을 지나치게 펴지않고 연봉계약서에 선뜻 싸인하고 운동장으로 나간 것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유니콘스의 마운드는 더욱더 높아졌다. 마운드의 특급 수호신 정명원을 비롯해 지난해 15승을 뿌려된 정민태가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명원을 얘기하자면 지난해 10월 20일에 한국야구사를 다시 쓴 국내 포스트시즌 사상 첫 노히트노런 기록을 거론해야 한다.

다시 기억해도 통쾌한 사건이다. 일본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없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날 인천시민은 우승에 대한 열망에 상관없이 '엑시타시'를 한껏 맞보았다. 상대팀이 다른 팀도 아니고 야구를 얘기하면 첫째 손가락이 치켜지는 명문팀인 해태타이거스였기 때문이었다. 145㎞대의 '광속구'로 타자들을 주눅들게 하는 정민태투수는 빠른 슬라이더와 슬로커브 등 다양한 구질로 에이스로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유니콘스는 투수왕국이다.

96시즌에 68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2.11을 기록한 강철어깨 조웅천을 비롯해 위재영 (12승7패), 최창호(8승9패), 가내영(8승6패), 전준호(6승6패) 등이 건재하다. 여기에 부상에서 탈출, 94년 12승 이후 3년만에 두자리 승수를 노리고 있는 김홍집과 고장난 잠수함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고 발진 준비를 하고 있는 신인왕 출신 박정현이 돌아와 유니콘스의 마운드를 더욱 더 높여 주고 있다.

공격력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진점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도 박재홍의 활약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괴물신인'이란 명성에 걸맞게 그는 지난해 한건했다.

30-30 클럽의 '짱'이 된 것이다. 그를 소개한 팬북에는 최우수 신인상등 지난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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