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溫故而知新 전통이 살아 숨쉬는 거리
아직은 찬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는 날. 배다리 전통공예상가를 찾았다.
배다리에 전통공예상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 할 법하다.
하지만 금곡동의 배다리지하상가를 찾으면‘전통’과 만날 수 있다.
배다리 지하상가는 40개 점포가 문을 열어 놓고 있다. 그중 반 정도가 전통·현대공예 상가다.
이곳에 전통공예상가가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96년. 우리시와 동구에서 이곳을 외국인 관광전문상가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통공예작가들을 초빙해 오면서부터다.
전통공예란 한지공예, 자수, 도예 등 우리 조상들의 공예품을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작업을 말한다.
현재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작가는 12명. 한지공예 임순희, 전통민화 김상철, 한국화 양영환, 전통자수 김영순, 목공예 김근배, 도자기 성하섭, 염색공예 강선기, 도예 김재헌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전통공예대전 등에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공예인들이다. 인사동 등에 작업실을 갖고 있지만 인천에 연고가 있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해 현재처럼 전통공예상가를 형성하게 됐다.
이곳의 공예인들은 우리시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 문화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관광문화 상품 개발이 취약한 편이다. 제주도의 상징인 하루방을 경주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런 문제점이 인천에서는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우리 인천만의 독특한 색채가 담겨있는 공예품으로 제작해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단순한 눈요기 뿐 아니라 나만의 독특한‘물건’을 건질 수도 있다. 민속공예품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한 다기세트나 전통의 문양이 새겨진 문갑, 자수가 아름답게 수놓아진 반짇고리 등‘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작품이 단 한사람만을 위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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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는 사람들은‘인천에도 이런 곳이 있었네’하며 놀라게 마련이다. 서울의 인사동을 인천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 때문이다. 하지만 인사동과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인사동은 방문객들에게 판매를 주로 하는 곳이다. 하지만 배다리 전통공예상가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
1년 전쯤에는 상가내에 전통공예마당도 열었다. 공예인들이 일반인들에게 목요일 오색한지공예, 금요일 민화, 월요일 도예를 각각 가르치고 있다. 수업을 받는 사람들은 단순히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부터 생업으로 이어지는 사람들까지 다양하다.
전통공예마당에서 9개월 남짓 민화를 배웠다는 윤지영씨.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평소 절에 다니면서 민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곳에서 본격적인 수업을 받고 있다. 부평에서 볼링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자주 그리지는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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