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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막힌 숨통 '탁' 틔워주는 도시의 쉼터

2001-05-15 1999년 5월호

역사따라 산책코스 자유공원·화도진공원

추억의 사진첩속에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있을법한 사진 한 장. 맥아더 장군동상을 배경으로 찍은 기념사진 아닐까. 그만큼 자유공원(중구 송학동)은 시민들에게 사랑방같은 휴식처다. 한미수교 백주년기념탑과 같은 역사향 짙은 기념물 외에 아이들에게 인기 독차지인 동물원이 볼거리다. 산책길을 따라 군데군데 놓여진 나무의자는 연인들이 속삭이기에 맞춤하다. 정상에 올라 바다쪽을 보면 인천항에 접안하는 여객선과 그 너머 영종도까지 보여, 속이 다 시원하디.

서해안 방어(1879년)를 위해 지은 화도진(동구 화수동)은 동헌을 둘러싸고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100여년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화도진영의 육중한 문틈으로 들여다보면 금새 '이리오너라'하는 호령이 들릴 것 같다. 동헌 외에 11동의 건물이 있다. 전시관에는 모자, 화포, 갑옷 등 6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어 역사교육장 역할을 한다. 화도진마당 앞에 높이 8m짜리 깜찍한 인공폭포가 시원한 청량제 구실을 한다. 해마다 철쭉꽃이 앞다퉈 피는 5월이면 철쭉제가 열린다.

 

놀이·문화·교양코스 수봉공원·석바위공원

꼭두새벽부터 사람들은 수봉공원에 오른다. 남구 숭의동과 주안동, 도화동, 용현동에 걸쳐 드넓게 조성돼있는 이곳의 맑은 공기는 인천시민들의 건강한 아침을 책임진다. 산책로 외에 배드민턴장, 궁도장 등 운동시설과 회전목마같은 놀이시설이 있다. 각종 문화공연이 쉼없이 열리는 문화회관과 수봉놀이마당이 바로 옆이라 주말엔 하루코스로 좋다. 현충탑에 오르면 듬직한 소나무가 두줄로 정렬하고 내방객을 맞는다. 단아하게 조성된 꽃길 사이로 걸어들어가 잠시 묵념하는 여유도 잊지 말자. 젊은 지성이 모여있는 주안도서관을 끼고 있는 석바위공원(남구 주안동)은 책을 펴들고 앉아 독서하기 좋다. 전망대와 파고라는 근사한 노천책상이 되어주고 앙증맞은 산책로는 가끔 머리를 식힐 겸 시내를 내려다보며 걷기에 적당하다.

지난해에 조성된곳 답게 현대적인 멋을 갖춘 기둥과 의자, 분수가 눈에 띄는 주인근린공원(남구 숭의동)은 늦은 저녁을 먹고 편한 옷차림으로 슬슬 걸어나와 산책하거나 지나는 길에 잠시 쉬어가면 괜찮은 아담한 곳이다.

 

꾸밈없는 자연코스 송도공원·월례공원

조성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송도공원 (청량산-연수구 옥련동)의 진면목은 벌써부터 소문이 나 너도나도 이곳을 찾는다. 청량산속에 자리잡은 송도공원에 들어서면 눈앞으로 바다가 보이고 뒤돌아서면 울창한 숲이다. 철봉, 의자 등 체육·편의시설이 곳곳에 있어 아무데나 자리잡고 앉기 좋다.

문화공원(연수구 연수동)은 연수구가 추진하고 있는 테마공원의 하나다. 1천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큰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자랑거리다.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있어 단체모임을 갖기에 쓸만하다. 용담공원(연수구 청학동)은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연못과 퐁퐁퐁 물을 쏟아내는 물레방아가 이채롭다. 씨름장이 있어 특이한 느낌.

남동공단을 지나 고잔동 하천변을 달리다 들어서는 월례근린공원(남동구 고잔동·구 남동1호공원)은 차를 타면 불과 몇분만에 도로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 차마 아까운, 걷기좋은 산책길이다. 나무숲을 뚫고 다다른 정상에 다소곳이 놓인 파고라에 앉으면 하천과 인근 공장지대, 주택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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