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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여행수첩…한 걸음 더

2001-05-17 2000년 8월호
심청각에서 느끼는 孝의 향에 코끝이 찡∼
백령도는 孝의 상징인 심청의 고장이다. 진촌리 마을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언덕 정상에 세워진 심청각에 심청의 향내가 가득하다. 1층 전시관에서는 심청을 소재로 한 윤정희, 김성원, 신성일 주연의 영화 '효녀 심청이(1972)' 포스터를 비롯해서 각종 자료와 성창순, 박동진, 김소희 등 국내 명창이 노래하는 판소리 춘향가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치마폭으로 얼굴을 가리고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심청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도는 잠시나마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2층은 전망대이다. 500원 짜리 동전을 넣으면 켜지는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북녘 땅은 손에 잡힐 듯하다. 날씨가 좋으면 월래도는 코앞, 장연군과 몽금포리, 장산곳도 지척이다. 장산곳 앞으로 보이는 바다가 바로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

중화동 포구와 교회
중화동 교회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교회이다. 그 앞 중화동 포구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통신수단인 쌍탑을 구경할 수 있다.

창바위
백령대교 앞에 홀로 서 있다. 바위 가운데가 창처럼 뚫려있어서 창바위라 부른다. 7∼8월에 학꽁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화동 염전
백령도의 유일한 염전. 여기서 나는 천일염으로 까나리 액젓을 담근다. 수차대신에 양수기로 퍼서 운치는 좀 덜하지만 하얗게 펼쳐진 소금밭은 가슴마저 후련해지게 만든다.

맛
섬이라 하지만 농사를 더 많이 짓는 백령도는 해산물은 기본이고 토종돼지나 칼국수 같은 먹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백령에서 직접 재배한 메밀로 만든 냉면은 꼭 먹어봐야 한다. 옛날엔 집집마다 냉면 뽑는 기계가 있었을 만큼 이 고장에서는 흔한 음식이었다. 고기를 푹 고아 만든 육수는 고소한 게 국물만 마셔도 배가 부르다.

특산물
까나리액젓은 백령도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어 김치 맛을 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양념이다. 백령약쑥은 바다 바람을 맞으며 야생에서 자라 약효가 뛰어나다. 흑염소 엑기스나 굴, 해삼, 전복, 가리비, 돌미역도 꼭 한번쯤 맛을 봐야 할 백령도의 자랑.

가는 길
인천 연안부두에서 초쾌속선을 타면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4시간만에 백령도에 닿는다. 매일 아침 오전 7시 30분과 오후 12시 30분에 각각 두 대씩 동시에 떠난다. 성인 편도 43,200원. 백령 가는 배는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아 결항이 잦다. 여행기간을 하루 이틀 정도는 넉넉하게 떠나는 것이 좋다. 섬 안에는 마을버스가 다녀서 이동에 큰 불편은 없다. 갤로퍼 택시도 있다. 백령의 인구는 4천3백여 명,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섬이다.

문의 : 백령면사무소 (032-886-1771∼2) 인터넷 홈페이지 http://gun.ongin.inch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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