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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모래적시는 소리 고요히 밀려오는 섬

2001-05-21 1998년 7월호

'풋여름'인데도 덕적도행 초쾌속선은 성미 급한 피서객들로 400여석이 '만땅'이다. 바다로 뻥뚫린 '물위의 아우토반'을 달려 어느새 배는 우리를 그 섬 문턱인 도우선착장에 내려놓는다. 50분만이다.

덕적군도. 귀에 익숙해 마치 누구든 한번쯤 가봤다는 착각이 들게 하는 곳. 그러나 그 섬엔 아직도 우리가 잘모르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왜 우리는 그 섬에 가본 것 같다는 착각속에 사는 걸까. 아마 이 섬의 비경(秘境)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모든 이들의 귀와 입에 소문처럼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도인 덕적도를 포함해 8개의 유인도와 33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 덕적군도. 소야도를 비롯해서 선미도,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지도, 울도가 사람 사는 덕적도의 자식들이다.

그러니 도우선착장에서는 누구나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본도인 덕적도로 갈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다시 배를 갈아 타고 덕적군도의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항해를 할 것인가.

 

덕적도 - 송진냄새 물씬 나는 소나무숲과 모래밭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탓인가. 제철을 만난 덕적도는 그러나 약간의 수선스러움으로 우리를 맞는다. 적어도 피서철이라면, 뭍사람들이 선착장에 발을 내딛을 때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갈매기도, 팔딱거리는 우럭도 아니다. 민박집에서 원정나온 호객꾼들이다.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면 '사열' 서서 기다리는 호객꾼들의 대열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테고 그렇지 않다면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다. 이미 예약돼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덕적농어천공영버스'(1천원)를 타도 좋다.

진말 해변

도우선착장에서 고개 하나만 꼴딱 넘으면 바로 진말(1.2km)이다. 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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