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내 손으로 시정발전 '기쁨 두배'
'떴다' 물가잡는 주부 특공대
3월 3일 수요일 오전 10시의 시청 별관 경제정책과 사무실 한귀퉁이는 '보이지 않는 백화점'이다.
콩나물에서부터 석유값까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온갖 품목들이 탁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8명의
주부 입에서 오르내린다. 이들은 우리시 물가모니터요원들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조사한 서비스, 농수산물, 공산품, 에너지, 기타 생필품 등 105개 품목의 가격을
꼼꼼히 기록한 노트를 손에 들고 매주 한번씩 이곳에 모인다.
지난주와 가격을 비교하고 오른 품목은 왜 올랐나 분석하면 이들의 모니터 결과에 따라 우리시는
각 구·동과 함께 지도단속을 벌인다.
"우리시의 전반적인 물가동향을 알 수 있는데다 인천시 주부들이 알뜰살림을 할 수 있게 돕는다고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벌써 11년째 물가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이범순(43세)씨는
매주 시장에 나가 105개 품목을 조사하느라 발품을 팔지만 시민의 한사람으로 제몫을 하고 있다고
느끼기에 피곤한줄 모르겠단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시가 선정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인천서 가장 싼 업체'를 선정하는데도 한몫을
하게 된다.
주민들 '입' 주시하는 행정발전 모니터
자치시대엔 생활불편사항이 있다면 멀리서 답을 구할 필요가 없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딘가에 '행정발전모니터'가 있을 것이다. 이들은 지역주민들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시청과 곧바로 연결시켜준다. 도로가 파손됐는데 며칠째 복구되지 않는 등 시가 해결해야 할 불편이 있다면 이들에게 하소연한다. 그러면 곧바로 시청으로 연락을 취해 개선되도록 의견을 제시한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로 구성된 건 아니다. 세탁소 사장부터 교수, 회사원까지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202명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자청한 '5분대기조'다.
패트롤대원 있는 한 환경오염 어림없지
"코구멍 두 개와 두눈으로는 벅차!" 지난 96년 공개모집을 통해 '깨끗한 인천21패트롤' 대원에 자원한 이들의 이구동성(異口同聲)이다. 자영업이나 운전기사 등 평범한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이들 140명 대원들은 차를 타고 가거나 거리를 걷다가 공해를 배출하거나 오·폐수를 불법으로 흘려보내는 곳이 있으면 어김없이 시를 향해 다이얼을 돌린다.
작년 한 해동안 이들이 신고한 환경오염 행위는 모두 2천30건. 하루평균 5건꼴이다. 이들의 신고율은 해마다 증가세다. 140여명이 두눈 부릅뜨고 인천의 구석구석을 감시하는 한 '그린인천 크린인천'은 머지않은 미래에 그려볼 우리시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