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관광

점자도서시실에서 유도장까지

2001-05-15 1999년 5월호

한줄기 빛보다 그들에겐 더 반가울지 모른다. 인천시 남구 학익동 3블럭 1롯트 660평의 대지위에 우뚝 세워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인천시립맹인복지관'. 지난 4월 8일 준공을 거쳐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이곳을 단순한 복지관으로 여긴다면 섭섭하다. 바로 첨단복지시설과 완벽에 가까운 운영프로그램으로 시각장애인들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공간이다.

지하1층 체육시설. 유도장, 탁구장이 설치돼 있다. 가운데가 일반 탁구대보다 약간 올라가 있고, 소리나는 공이 준비되어 있다.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이 다치지 않게 매트리스로 싼 유도장까지, 그들 입장에서 배려한 마음이 곳곳에 보인다.

1층은 송암기념관·심부름센터·물리치료실이 있다. 송암기념관은 고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념하는 곳이다. 그는 한글점자를 창안해서 시각장애인들과 세상과의 다리를 놓아준, 그들에겐 마치 세종대왕과도 같은 인물이다. 기념관 안에는 송암 선생이 걸어온 발자취와 그가 남긴 유품, 흉상이 전시돼 있다. 바로 옆은 점자도서실. 일반 소설 등 400여점의 점자책이 시각장애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심부름센터는 시각장애인들의 손과 발을 대신할 곳이다. 외출하고 싶을 때 연락하면 차량이 바로 와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장보기같은 가사일을 돕기도 하고 민원업무를 대신해주는 등 풀서비스다.

몸이 불편할 때 와서 안마를 받거나 침, 뜸, 지압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물리치료실은 시각장애인 외에 인근 주민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시각장애인들이 일반 학원에서 컴퓨터를 배우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립맹인복지관 2층에 있는 컴퓨터교육실이라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 된다. 음성카드가 내장된 특수컴퓨터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2층엔 점자·보행 등 각종 교육실이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부모로 둔 자녀를 위해 맹인유아자녀교육실을 운영한다. 일반 유치원과 기능은 똑같다.

상담실은 결혼이나 직업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를 상담해준다. 이와 함께 장애인 결연사업, 재활상담 등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보급할 계획이다. 그들의 삶에 구체적인 길안내를 해준다는 것이다.

3층은 강당이다.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없이 예식이나 환갑잔치를 치를 수 있게 꾸며졌다. 식당시설도 갖춰졌다. 이밖에 녹음실은 시각장애인들이 읽는 점자도서나 녹음도서를 제작하는 곳이다. 그날의 일간신문을 녹음해서 전화로 서비스해주는 '전화사서함'도 운영한다. 시각장애인전문복지관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우리시가 세 번째다. 하지만 규모가 가장 크다. 더욱이 송암 선생이 인천에서 태어났기에 의미는 각별하다. 따라서 인천시립맹인복지관은 단순히 우리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이나 동남아 등지에서도 벌써부터 견학을 문의해오고 있다.

우리시는 이를 위해 총 34억여원을 들였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인천광역시지부에서 위탁운영하게 된다. 남은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시각장애인들의 눈과 손발이 되어줄 일반자원봉사자들의 참여다.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