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둥근 렌즈로 인천을 들여다 본다.
소래포구, 월미도의 낙조, 백령도 두무진, 시도의 노랑부리 갈매기 그리고 시장통의 사람들….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카메라 렌즈에 담아보고 싶어하는 인천의 풍경들이다. 사실 인천은 사진과 인연이 많은 도시이다.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촬영이 바로 인천에서 있었다. 1880년 대원군이 서슬퍼런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었을 때 인천 앞바다에서 미국군함 '로저호' 군인들의 사진기에 의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인천 주민들이 단독으로 사진에 찍힌 기록이 나온다. 사진에 대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도시이지만 인천에서의 사진활동은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다 인천에서 사진을 사랑하는, 사진 찍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마추어 사진동호회 모임인 '인천일요사진회'를 결성했다. 벌써 14년전인 1985년 4월 22일의 일이다. 인천일요사진회의 창립 당시 회원은 7명에 불과했다. 김민환, 박창환씨 등 이제는 인천의 내로라하는 중견 사진작가가 된 이들이 주도했다. 그들 이외에도 강인모, 김대호, 김용태, 이봉석, 홍택유 씨 등 '알짜배기' 회원들이 모였다.
창립이후 지금까지 인천일요사진회는 순수하게 사진 창작활동을 하며 꾸준한 작품발표로 인천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 지금은 오민종 회장을 비롯해 2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건축업을 하는 사람, 대기업에 근무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대부분이 남성회원이지만 여성회원도 3명 있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인천일요사진회의 회원들이 처음부터 특별히 사진에 남다른 재주를 가진 것은 아니다. 이곳의 회원이 되어서 처음 사진에 대해 제대로 배운 이들도 적지 않다. 그냥 무작정 사진이 좋아서 회원이 된 이들을 위해 인천일요사진회에서는 사진촬영 못지않게 이론으로 무장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다. 창립 초창기에는 인천의 사진모임이 빈약한 상태였기에 인천일요사진회가 주최해 서울예전의 육명심 교수 등을 초빙해 사진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인천의 모든 사진인들이 대상이었다. 인천에 사진단체들이 많이 양성화된 지금은 일요사진회의 매월 월례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사진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는 주로 김민환 지도고문, 김봉섭 지도위원 등이 맡고있다.
"인천일요사진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사진을 사랑하고 취미로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인천일요사진회에 대해 설명하던 오민종 회장은 일요사진회의 포용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평일에는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다가 한달에 한번 출사(出寫)하는 매월 셋째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사진기를 둘러메고 인천은 물론이고 전국의 이곳저곳을 누빈다. 촬영 주제는 그때그때 정해지지만 주로 월례회의 사진강의에서 익힌 내용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론과 실제를 접목하는 방법이다. 탄탄하게 무장한 이론과 실전경험으로 인천일요사진회는 인천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사진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사진 동호회가 됐다.
사진을 찍으면서 참 별별 일도 많았다. 한번은 인천일요사진회의 특별촬영으로 회원 24명이 강화도의 석모도에서 누드모델을 촬영하는 기회를 가졌다. 누드촬영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을 내는 주제이다. 그런데 순박하기만 한 강화도 사람들이 누드모델을 보자 거세게 항의해 분위기가 험악해 졌다. 다행히 회원들의 순수한 창작열을 이해한 주민들에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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