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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내가 우습다구? 흥, 세상이 더 우습다

2001-05-16 1999년 7월호

신포동 한복판에서 만난 하얀 분칠에 우스꽝스런 빨간 코를 한 광대. 요술풍선으로 동물모양을 만들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던 그가 무대 아래로 성큼 내려온다. 광대는 어느새 어린아이에게 다가가 푸들 모양의 풍선을 선뜻 건넨다. 극단 마임의 대표, 최규호의 클라운마임(Clown Mime)의 한 장면이다.

'극단 마임'이라는 이름이 좀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도 '돌체소극장'이라고 하면 머리를 주억거리며 '아, 거기?'한다. 그만큼 돌체소극장은 인천의 연극계를 이끌어온, 인천 소극장 연극의 맏형이다. 지금의 자리인 율목동에 79년 2월 문을 열고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으니 그럴만도 하다. '극단 마임'은 돌체소극장을 운영하는 최규호씨가 만든 예술단체다.

신촌에서 연극활동을 하던 최규호 씨가 인천에서 싱어롱을 공연하던 극장이 맘에 들어 당시 돈으로 17만원을 주고 인수해 시작한 소극장이 바로 돌체다. 그 후로 인천엔 소극장 붐이 일었다. 경동극장, 신포아트홀, 미추홀소극장, 배다리예술극장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하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곳은 돌체소극장이 유일하다. 이제까지 극단 마임은 최근 2월에 공연한 '보석과 여인'을 비롯해 일흔 세 차례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현재 극단 마임은 이처럼 순수 실험연극을 하는 팀과 클라운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끼를 주체할 수 없던 최규호 씨가 몸으로 하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클라운마임에 눈을 돌리면서 부터다.

많은 사람들은 마임이라고 하면 판토마임(Panto Mime)을 떠올린다. 판토마임은 배우가 삐에로 등의 모양을 하고 신체 하나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무언극이다. 반면 광대라는 뜻을 가진 클라운(Clown)마임은 마술, 아크로바틱, 저글링과 풍선쇼 등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본없이 광대의 재주로 세상에 대한 풍자를 놀이형식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판토마임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다.

조명이나 음향의 제약을 받지 않아 거리공연 등 어디서나 공연이 가능하다.

"'연극밥'을 20년 이상 먹고 기본을 익힌 후 온갖 재주를 갖추어야 제대로된 클라운마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최규호 대표의 설명이다.

극단 마임의 클라운 팀은 '원조' 최규호씨를 비롯해 막내 김찬수(23세)씨까지 모두 6명이다. 김찬수씨는 제대후 우연한 기회에 선배의 권유로 돌체를 찾았다가 마임을 하게됐다. "힘도 들고 벌이도 시원치 않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아 클라운마임을 계속 하고 싶다"는 신세대다.

클라운마임팀은 일년의 1/3이상은 인천대공원이나 양로원이나 유치원 등을 찾아가 무료공연을 한다. 그렇다고 자선단체는 아니다. 서울랜드와 계약을 맺고 '상업용'공연을 한다. 클라운팀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때에는 그들도 철저하게 '몸값'을 올리는 완벽한 프로다. 그래야 극단을 유지할 수 있고 봉사도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인천에서 클라운마임축제를 열었다. 95년 한국 마임페스티벌을 확대시켜 처음 열었던 인천 국제마임축제의 세 번째 행사였다.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 하는 광대들이 인천을 찾았다. 비용이 만만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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