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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차한잔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 금노상

2001-05-23 1998년 11월호

금노상은 송년연주회에 올릴 곡을 발췌하기 위해 그의 방 소파에 푹박혀 CD로「메시아」를 듣고 있었다. 그의 긴 웨이브 머리는 그가 '음악하는 사람'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데 한몫 했다.

그는 이미 포스터가 붙은 백건우 초청 제 206회 정기연주회와 12월 12일 있을 송년음악회의 기획, 그리고 대만연주회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2년 전에 대만에 있는 지인(知人)을 통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때 현지의 평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대만정부와 대만성립교향악단이 주최하는 '제7회 대만국제예술제'에 초청됐습니다. 11월 18일부터 9일간 타이페이, 화련 등 5개 주요도시에서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약 1억 5천여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모두 그쪽에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금노상은 서울예고와 한양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클라우디오 아바도, 쥬빈 메타 등 세계적인 명 지휘자를 배출한 비엔나국립음악학교로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80년에서 85년까지 당시 동베를린 국립오페라 좌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Otmar Suitner의 문하에서 사사하여 지휘디플롬을 받았다.

그후 국외에서 톤 퀸스틀러 오케스트라, 비엔나 프로 아르테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다가 귀국,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전국의 교향악단을 두루 지휘했다.

그러던 중 89년에 광주시립교향악단에 상임지휘자로 둥지를 틀고 만 5년만에 광주시향을 수준급 교향악단으로 도약시켰다. 인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4년. 그는 인천시향의 지휘봉을 쥐자마자 교향악단을 4관편성으로 구성하고 국내외 우수한 연주자와 협연 및 객원지휘자 초청 등을 통해 짧은 시간에 시향을 내실있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천시향의 수준은 어느 정도 되는지 우문(愚問)을 던져보았다. 역시 그는 선뜻 대답을 못했다. 하긴 축구팀도 아니고 교향악단에 무슨 순위가 있겠는가.

"뉴욕 필하모니의 연주에 전혀 감동을 못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초등학생들이 하는 연주에도 우리는 크게 감동 할 수도 있습니다." 잠시 후 돌아온 현답(賢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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