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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가려운 곳 긁어주는 '시민밀착위원회'

2001-05-12 1999년 1월호

지난해 12월 23일. 시의회청사 3층 산업위원실에서는 작은 '말잔치'가 벌어졌다.

회의를 끝내자 마자 즉석에서 주거니 받거니, 서로 덕담을 건네며 한해의 수고를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3기 시의원으로서 보낸 첫해인데다 경제한파로 어려웠던 해였던 만큼 다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들이다.

이날 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외국인투자유치지원에관한조례안' 심사를 끝으로 제68회 정기회의의 산업위원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하루뒤면 올해 의회의 모든 일정이 끝이다, . 98년도행정사무감사와 98년도제2회추경예산안 및 99년도예산안심사, 그리고 현지시찰 등으로 빽빽하게 짜인 날들이었지만 별로 지친 기색이 아니다.

정유택(위원장)·김운봉(간사)·민우홍(간사)·송종식·심우영·전병곤·최필승 의원 등 7명이 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 그 가운에 무려 5명이 초선의원들이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혈기왕성한 탓도 크리라.  

산업위원회가 관장하는 부서는 시 본청의 투자진흥관실, 경제통상국, 환경녹지국과 사업소인 상수도사업본부, 지하철건설본부 등이다.

미디어밸리처럼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려고 우리시가 사력을 다해 추진하는 일부터 중소기업지원, 공공근로사업, 농수산업육성, 쓰레기·공원·수돗물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으면서 당장 시민들의 피부에 맞닿아 있는 사안들이라 쏠려있는 관심도 높다. 소관부서의 예산을 심사하더라도 민생관련 예산이다보니 신중을 기한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에 비중을 둬야 하는 탓이다.

지하철의 경우 올해 9월안까지 차질없는 개통을 위해 시가 올린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첨단지식산업단지인 미디어밸리처럼 우리시의 미래가 걸려있는 사업은 오히려 예산안을 심의하며 당초 시 집행부가 올린 예산보다 증액을 요구해 5억원을 더 늘리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지하철은 지금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일이고, 미디어밸리는 미래의 인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2천43억원이었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올해에는 2천1백억원이 지원되도록, 공공근로사업도 지난해 320억원의 예산에 1만8천여명이 참여했던 것을 올해는 6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만여명이 참여할 수 있게 확대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시민들의 피부에 맞닿아 있는 사안들인 만큼 의원 개개인에게 들어오는 민원도 만만치 않다.

지하철건설과 관련해 역사건설건의를 비롯해서 상수도, 환경이나 심지어 공공근로사업에 참여시켜달라는 자잘한 것까지 시민들의 바램은 차고 넘친다. 섣불리 대했다간 큰코 다친다. "시민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니 의원들이 웬만큼 공부하고 자료수집하지 않으면 의정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 최석봉 산업전문위원은 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학구파'라고 말한다. 배우고 공부하는 위원들이라는 뜻이다. 소관하고 있는 부서의 일들이 대부분 전문적인 분야라 적어도 집행하는 이들보다 몇배의 지식을 갖춰야 한다. 공부하지 않으면 배겨날 재간이 없다.

현장시찰도 당연한 코스다. 3기 의회가 출범한 7월 이후 지하철 1호선에 투입될 전동차제작현장을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송도신도시조성현장·계산공원조성현장·승기수질환경사업소·가좌환경사업소·율도의생환경사업소·농축산물도매시장·남동정수사업소·공촌정수사업소 등 회기마다 두세곳은 기본이다.

보통 정력이 아니다. 이처럼 산업위원회 일만도 막중한데 소속 의원가운데 4명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도 겸하고 있다. 대단한 '파워-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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