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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걸어서 청량산에서 계양산까지

2001-05-16 2000년 6월호

인천은 북쪽의 계양산 가현산에서 남쪽의 문학산 등에 이르기까지 높지는 않지만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으로 둘러싸인 땅이었다. 그러나 산업화의 물결로 산과 숲의 모습은 너무 많이 변해 버렸다.

인천의 숲과 산 등 녹지는 전체 면적의 28%에 불과하게 되었고 그나마 도로, 공장, 주거지역에 의해 녹지축은 끊어져버렸다. 이러한 인천의 녹지실태 속에서 인천시와 기업, 시민이 모두 함께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녹지를 보전하고 녹지축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녹지탐사대가 발족했다.

인천의제21 실천협의회의 물·생태·도시계획분과(위원장 최계운 교수)가 주최하고 인천가톨릭환경연대가 공동 주관하는 녹지탐사대는 '걸어서 청량산에서 계양산까지'라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정했다.

녹지탐사대는 빠르고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 팀을 넷으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다. 임학동 효성동 일대의 산을 조사하는 계양산팀, 효성동부터 부평도서관까지를 담당하는 철마산팀, 부평공원묘지부터 관모산을 탐사하는 대공원팀, 문학산공원관리사업소부터 청량산까지를 담당할 문학산팀 등이다.

네 개 팀은 각자의 관할지역 안에 있는 모든 산들을 일일이 발로 밟으며 조사한다. 각 팀의 인원 구성은 다양하다. 숲과 나무를 사랑하는 일반시민을 비롯해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체, 녹지축 단절실태 조사를 담당할 시민단체 그리고 산의 식생이나 수종 등에 대해 설명할 인천시의 전문가가 함께 한다.

그들은 함께 걸으며 시민들은 인천의 녹지실태를 확인하고, 기업과 인천시는 개발이라는 현실과제로 등한시했던 인천의 녹지축 단절을 인식하고 녹지축 보존을 위한 대책을 고민한다.

4월 29일 발대식을 가진 녹지탐사대는 6월말까지 탐사활동을 계속한다. 녹지실태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준으로 '시민 눈으로 보는 인천의 녹지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단순히 자료집 발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9월까지 토론회와 전체지역 종주 등의 활동을 계속해 탐사활동이 인천시의 녹지정책에 반영이 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녹지탐사대는 산을 좋아하고 인천을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숲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자연에 대해, 생태에 대해 공부하면서 인천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출발이 녹지탐사대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살기 좋고 활기찬 인천 만들기, 지속 가능한 사회는 시민과 기업 그리고 인천시의 끊임없는 논의를 통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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