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갯벌과 소금창고에서 함께 놀아요
우리가 살고있는 곳이 살만한 곳인가 아닌가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물과 공기다. 그 곳의 물은 깨끗한가, 공기 오염도는 어떤가.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인천은 살기에 썩 좋은 곳이라고 할 수는 없다. 도시를 둘러싸다시피 한 공단들, 갈수록 건천화, 폐수화 되어 가는 시내하천들.
하지만 눈을 잠시 돌려보자. 다른 도시들이 갖고 있지 못한 것들이 우리 인천에는 있다.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어 아쉽긴 하지만 가까이 바다가 있고, 그 바다 점점이 아름다운 섬들이 있다. 그리고 갯벌이 있고 염전이 있다. 갯벌엔 수많은 생명체의 삶이 있고 마치 빗어 쪽진 머리카락처럼 단정한 염전에선 뽀지직 뽀지직 눈꽃 같은 소금이 햇볕아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런 아름다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인천에는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남동구 소래에 있는 ‘수도권해양생태공원’이 바로 그 곳이다.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곳을 권하고 싶다. 시내에서 채 20분도 걸리지 않는 그 곳에는 수생·습생·염생 식물과 갯벌생물 그리고 어류, 양서·파충류, 그 외에도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조류와 육상곤충류 및 담수대형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산 교육의 체험현장이다.
그 곳에 가면 갯벌을 볼 수가 있다. 그 갯벌을 뽀글뽀글 기어다니는 게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낡은 목조로 지어진 붉은 지붕의 소금창고를 볼 수가 있다.
휴일엔 아이들을 데리고 그 곳으로 가보자. 가봤자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곳 인천의제21 학습관에 들러 이것저것 자료도 얻고 그 곳에 상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자. 그들은 아이들이 직접 들어가 뒹굴 수도 있는 갯벌과 소금창고와 그 곳의 터주 생명체들에 대해 즐겁게 안내해 줄 것이다.
자상하고 따뜻한 안내가 끝나고 출출해지면 해양생태공원과 이웃한 소래포구에 가서 살아서 바다로 뛰어들 것 같은 싱싱한 생선회와 얼큰한 매운탕으로 배를 채우자. 그런 다음 한 번 생각해보자.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이 과연 살만한 곳인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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