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북한식 꿩만두로 달래는 망향의 한
북한음식 전문점 모란각은 귀순자이자 연예인인 김 용씨가 일산에 처음 문을 열었다. 모란각이 실향민은 물론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모으자 인천에도 분점이 개설됐다. 그것이 연수구 동춘동의 모란각. 사람 좋아 뵈는 안영근씨가 주인이다. 평소 김 용씨와의 친분이 '정치인'에서 '음식점 주인'으로 외도를 하도록 용기를 줬다.
모란각은 옥류관의 맛을 재현하는 냉면을 비롯해 순대, 만두 등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모란각의 대표음식은 역시 냉면.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꿩고기를 적당한 비율로 만드는 냉면육수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모란각의 만두는 꿩만두로 유명하다. 만두속을 평양식으로 꿩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두부, 숙주나무 등으로 만드는 것. 꿩고기는 느끼한 맛이 없이 담백하고 약간 단맛이 나기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게 일일이 손으로 반죽한 만두피에 만두속을 넣고 물에 삶아서 내기때문에 기름기가 모두 빠져 느끼지하지 않고 담백해 자꾸 손이 가게 한다.
하지만 모란각의 만두는 평양만두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만두의 크기. 평양만두는 주먹만하게 만들어 푸짐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 하지만 모란각에서는 손님들이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든다. 먹는데 불편한 것을 싫어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모란각 만두는 평양만두와 맛에서는 일란성 쌍둥이지만 모양에서는 이란성 쌍둥이다.
모란각에서는 또 북한의 맛을 백김치로 살렸다. 모든 양념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고춧가루로 빨갛게 양념한 김치보다는 백김치를 많이 먹는다. 때문에 알맞게 익은 백김치가 손님들의 입맛을 돋구고 북한을 연상케 하는데는 아주 제격이다. 김치만 서너 보시기를 달래서 먹고 가는 손님도 있었을 정도.
모란각의 순대도 이북식이다. 찹쌀, 좁쌀, 소고기, 돼지고기, 양파, 숙주나물 등 16가지 재료로 만든다. 특히 좁쌀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입에는 약간 깔깔하게 느껴지지만 먹고나서 1시간 뒤에는 배가 고플 정도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다.
전국에 있는 모란각은 모두 20여곳. 이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본점에 모여 귀순자 등 북한 음식 전문가로부터 정기교육을 받는다. 북한 음식 '맛'의 비법과 그 '감각'이 전국 어디나 전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더운 여름. 부모님을 모시고 전통 평양식 냉면에 이북식 순대와 북한에서 직접 들여온 평양소주나 강계포도술을 곁들이면 망향의 설움도 더위와 함께 어느새 저만치 물러나게 될 것이다.
전화 · 032-833-1575 / 앉을자리 80석 / 주차공간 넉넉 / 예약가능 / 휴일없음 / 냉면 · 5,000원 /
만두 · 5,000원 / 수육 · 10,000원 / 순대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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