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새시대 배 젓는 '바다사나이' 길러낸다
새시대 배 젓는 '바다사나이' 길러낸다
뚜~ 뱃고동이 힘차게 울린다. 마도로스를 꿈꾸는 그들의 심장소리도 함께 울린다.
뱃고동 울리는 월미도에 '바다사나이'들의 요람이 있다.
인천해사(海事)고등학교는 상선 등 선박에서 종사하는 항해사 및 기관사 등 해기사(海技士)를 양성하는 '국립' 해운계 고등학교다. 많은 도시가 바다와 접하고 있지만 해운계 고교는 부산해사고와 인천해사고, 단 두 곳이다.
해사고는 지난 1981년 인천선원학교로 문을 열었다. 1년제 운항과 100명으로 시작해서 지난 83년 8월 3년제 학제로 개편했다. 그후 93년 3월 현재의 학교명으로 바꾸고 지금까지 2천300명을 '바다'로 내보냈다. 현재는 선박운항과 항해과 동력기계과 등 3학과 18학급에 총 620명의 예비 항해사, 기관사들이 바다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해송(海松)으로 둘러쳐진 1만5천 여평의 넓은 교정에는 해운관(본관), 운항관(실습관), 충효관(기숙사) 등 6동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비단잉어 노니는 연못과 그 옆에 세워진 정자 '해운정' 그리고 해당화 핀 잔디광장 등이 인천환경대상 지역환경부문 '수상작품'으로 꼽힐 만큼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교육시설은 웬만한 대학과 맞먹는다. 해양대학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텔렉스 통신실습실은 실제 대형선박에서 사용되는 통신시설과 텔렉스장비가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인공위성을 통해 태평양에 떠있는 배와 언제든 교신이 가능하다.
시뮬레이터실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실제 선박의 조타실(브릿지)과 똑같이 꾸며진 시뮬레이터실은 학생들이 대형선박을 조종하며 싱가폴항이나 로테르담항 등 세계적인 항구로 입항하는 실습을 수시로 할 수 있는 최첨단장비다.
바다와 접하고 갑문과 담장을 맞대고 있어 교실창문을 통한 즉흥적인 시청각교육도 심심치 않게 진행된다. 인천 앞바다는 세계선박의 전시장이다. 중국 여객선, 러시아 원목선, 미국 컨테이너선, 영국 군함 등이 갑문 앞에 줄지어 있다. 선생님은 수업 중에 그때그때 눈앞에 보이는 배들의 특성 등을 학생들에게 즉흥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고개를 좀 더 빼면 선박이 항구에 접안되는 장면이나 각종 화물이 부두에 내려지고 올려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 간접적인 현장학습으로도 그만이다.
해사고는 '국립'이란 이름에 걸맞게 입학금 수업료 피복비 기숙사비 교과서대는 물론 전교생에게 점심이 무료로 제공된다. 특이한 점은 재학 중 6개월 동안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 선박 승무원의 특성상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단체생활을 통해 지구력 인내력 자제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선상조직 생활에 필요한 인화협동심과 공중도덕 당직근무요령 선상생활예절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우리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기본방향은 '속찬교육'입니다. 형식이나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교과지도와 생활지도, 특활지도 등을 통해 재미있는 교실, 즐거운 기숙사, 신명나는 학교생활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해운에 관한 지식과 기능을 연마하는 것 못지 않게 도덕적 인성교육도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 서승주(徐承周) 교장의 설명이다.
'바다학교' 답게 해사고는 카누의 명문이다. 지난 85년 5월 창단한 이래 6명의 국가대표와 25명의 대표후보선수를 배출했다. 해사고 카누팀은 해군참모총장배대회 등에서 종합우승 5차례 차지한 것을 비롯해 각종대회에서 지금까지 금메달 64개를 획득하는 등 매년 '금빛 물살'을 힘차게 가르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해사고의 자랑은 졸업 후의 취업이다. 80% 이상이 재학 중에 이미 해기사 및 전파전자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각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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