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더 높이 더 멀리 더 강하게…금메달의 꿈이 영근다
'어잇! 이얍!'
도원동의 언덕마루에 우뚝 서있는 건물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힘찬 기합소리가 들려온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갑작스런 소리에 깜짝 놀라게 마련인 그 기합소리는 인천체육고등학교 학생들이 뿜어내는 '기(氣)'의 소리다. 인천체고(교장 노승화)를 찾으면 놀라게 되는 것이 또 있다. '오싹'하고 느껴지는 냉기(冷氣)다. 건물안으로 들어서면 영하를 밑도는 바깥 기온보다 더 차가운 냉기가 느껴지지만 정작 학생들이 연습을 하는 연습장 문을 열어 제끼면 온도는 사뭇 다르다. 학생들이 쏟아내는 36.5℃씨의 굵은 땀방울로 체감온도가 영상기온을 웃돌기 때문이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강한 기록을 위해 냉골같은 실내에서 인천체고 학생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시의 유일한 체육고등학교인 인천체고의 역사는 꽤 오래다. 1975년 11월 선인학원에서 지·덕·체를 고루 갖춘 체육인을 양성하기위해 체육고등학교를 신설하면서 개교했다. 94년 선인학원이 시립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천체고는 공립으로 전환됐다. 제2의 개교를 맞은 것이다. 36개 전공별로 학생을 모집하다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전환해 12개 전공으로 바꾸고 내실을 기했다.
육상, 체조, 수영, 사격, 복싱, 레슬링, 유도, 역도의 9개 종목은 국가에서 개인종목을 육성하기위해 지정한 종목이고 사이클, 펜싱, 조정은 인천체고가 선택한 종목이다. 인천체고 학생들은 특별한 방법에 의해 선발되고 교육된다. 인천체고에 입학하려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해야 한다. 각 종목별로 중학교에서 시 단위 이상의 규모로 치러지는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실적이 있어야만 입학 할 수 있다. 인천에서 내로라 하는 실력을 갖춘 진정한 스포츠맨의 자질이 보이는 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것으로 충분한 자격조건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 엄정한 기초체력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입상실적, 기초체력 테스트, 내신성적의 관문을 무난히 통과해야만 '자랑스런 체고인'이 될 수 있다. 중학부의 경기가 따로 없는 조정 종목만 선발방식이 약간 다르다. 체격조건과 기초체력이 우수한 남녀 학생들만이 조정반이 될 수 있다. 까다로운 입학관문을 통과한 인천체고 학생들의 수업은 새벽 체력훈련으로 시작된다. 모든 운동경기가 그렇듯이 기술에 앞서 체력이 뒷받침돼야 제대로된 기술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전수업은 여느 학생들처럼 국어·영어 등 14개의 일반과목을 공부한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춰 제2외국어로 일본어도 배운다. 스포츠 과학·체육개론 등 전문선택 교과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스포츠맨의 자질을 키우고 평생스포츠 과목으로 전 학생이 테니스를 배우기도 한다.
인천체고의 특성이 드러나는 것은 전공별로 나뉘어서 본격적인 훈련을 쌓는 오후의 전문교과 수업이다. 철저한 1인 1기 교육으로 대중적인 스포츠인을 길러내기 위해 인천체고에서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수업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전공 실기과목의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시작된다. 단체경기도 있지만 인천체고 학생들의 전공은 체급별 경기, 개인경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아침과 점심식사를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해 준다. 알맞은 식사와 영양을 계산한 식단으로 학생들이 적정한 수준의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별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꿈많은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 것이기에 3주에 한번씩은 자기가 좋아하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특별활동반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다. 영어회화를 하는 학생, 바둑을 즐기는 사람, 장기·볼링·영화감상반 등 다양하다.
인천체고의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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