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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실력? 학교 역사가 말해주나요?

2001-05-15 1999년 4월호

인천의 구도심으로 불리는 율목동의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에 들어서면 조금은 생소한 광경과 만나게 된다. 체육시간. 운동장에선 시커먼 남학생들 틈사이로 여학생들이 눈에 띈다. 남학생들이 축구공을 들고 우르르 몰려가자 여학생들은 농구공을 들고 농구코트로 향한다. 이처럼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엔 색다른 풍경이 있다. 인천에서 몇 안되는 남녀공학 학교이기에 만들어진 문화다. 힘과 숫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남학생들의 힘찬 문화, 그리고 물리적인 힘과 수에서는 밀리지만 꼼꼼한 여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문화가 어우러져 어느 학교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새로운 힘이 방문객을 맞는다.

또 있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찾으면 마치 오래된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인천의 명문인 인천고등학교가 이곳에 있었고, 중앙초등학교에 이어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가 들어선 유서 깊은 교정 때문이다. 인천고등학교 설립당시 심어졌다는 백 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와 굵은 수목들, 그리고 붉은 벽돌로 지어진 강당이 이곳의 역사를 말해준다.

인천에 정보산업고등학교가 생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인천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이끌 인천공항이 한창 건설되고 있고, 컴퓨터 산업이 주를 이룰 미디어밸리가 송도 앞바다에서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70~80년대 한국 경제를 이끈 주안공단은 점차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우리 인천에는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인재들이 많이 필요하게되었다. 마침내 95년 3월 1일 유통경제와 정보관리를 전공하는 상업계 5학급, 공업계 8학급의 남녀공학 학교로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가 설립됐다. 이어 97년에는 학칙을 변경해 정보전산, 정보통신, 정보전자, 전자계산기과 등 공업계 학급으로 재편성했다. 학교 역사는 길지 않지만 '시설'과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97년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분야 우수시범학교'로 지정됐다. 각 시도 학교들의 교육내용과 시설 등을 평가해 정보통신분야에 뛰어난 학교를 1개교씩 선정해 각종 지원을 하는 이 제도 덕분에 2000년까지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네트웍 구축,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격증과 실력. 이를 위해서 첨단 실습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작성에서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 쉬트, 데이터베이스, 인터넷 활용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매일 오후 특기적성교육을 받는다. 인터넷반, 워드반, 정보처리반 등으로 나누어 적성에 맞는 자격증 취득에 대비한다. 자격증보다는 다른 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문학연구반, 영어소설, 영어회화, 수학함수 등의 반에서 특기적성교육을 받는다. 전공 연구반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정보처리 연구반, 컴퓨터조립 연구반, 통신기기 수리 연구반, 전자기기 및 공업전자기기 연구반에서는 학생들이 밤도 잊은채 지도교사와 함께 연구에 몰두한다. 정보산업고등학교가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각종 기능경기대회와 각 대학에서 주최하는 컴퓨터 관련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도 연구 동아리반의 활약에 힘입은 것이었다.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의 활발한 교육활동은 우리시 교육청에서도 인정해 주었다. 작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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