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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하늘의 안전, 우리가 지킨다.

2001-05-15 1999년 5월호

인천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해안도시지만 '하늘'과도 인연이 많은 도시다. 인천국제공항이 인천에 건설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전국에 유일한 항공공업고등학교가 인천에 있다는 사실도 그렇다. 대한항공 화물기가 중국땅에 추락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정석항공공업고등학교의 최종길교감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혹 정비 불량이 사고원인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정석항공고등학교 출신의 700~800 여명이 대한항공의 정비부문에서 일하고 있기에 사고 소식을 접할때마다 이 학교 출신이 정비를 잘못해서 사고가 난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인천에 정석항공공업고등학교가 설립된 것은 1958년. 인하공과대학부설 중앙 종합직업학교로 문을 열었다. 그후 한국과 서독 정부가 기술원조협정을 맺으면서 65년 한독실업학교로 개편했다. 그때 서독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재의 교사와 건물들을 지었고 교과과정도 확정했다. 그러다 80년에 항공산업에 기여할 기술인력을 양성하기위해 국내 유일의 항공특수목적 공업고등학교로 지정됐다.

전국에 있는 공업 고등학교중 항공기계과가 있는 학교는 모두 5개 학교. 그 학교들은 항공교재 개발이나 교과과정 등을 편성할 때 정성항공고를 모델로 삼는다. 그만큼 정석항공고는 '항공'교육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

항공정비과와 항공전자과, 기계과로 구분되는 정석항공고 학생들은 주로 항공기에 관련된 교과목과 기계분야의 이론과 실제를 배운다. 비행기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도 대형 사고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정비는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C-45, FUJI, SKY MATAR 등의 비행기 모형을 이용해 비행기 기체와 엔진, 내부 등을 공부한다. 특히 CBT(Computer Based Trainer)실에는 시가 6억을 호가하는 Boing774 시뮬레이터실이 갖춰져 있어 최신 비행기의 내부 구조는 물론 엔진과 기계 전반에 대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비행기 엔진이나 기체에 관한 설명은 모두 영어로 돼있다. 기술을 익히려면 영어가 필수인 이유가 여기 있다. 때문에 정석항공고에서는 방과후에 전원이 영어학습을 하고 있다. 기술을 쌓기위한 밑거름을 충분히 주기위해서다.

이 학교의 자랑은 따로 있다. 100%를 자랑하는 취업률과 자격 취득률이다. IMF로 심각하다는 취업문제가 정석항공고에서는 '딴나라 얘기'일 수밖에 없다. 전원이 대한항공, 삼성, 대우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취업한다.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성격상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런 특성을 잘 알려져 있기에 중3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임대현군(항공정비 2년)은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우리학교를 선택했어요. 학교에서 기초적인 기술을 배운 후에 취업해서 경력을 쌓고, 그후에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예요. 이런 생각을 아시고 부모님도 적극 밀어 주셨어요." 라며 진로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을 그려 보였다.

자격증 취득도 마찬가지다. 공고의 다른 자격증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정석항공고의 항공 관련 자격증은 학교 자체내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진학률도 높다. 졸업생의 30%가 진학을 희망하는데 희망자의 거의 대부분이 진학에 성공한다.

정석학원을 대한항공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빵빵한' 재단을 힘입어 장학금이 많다는 것도 또다른 자랑거리. 3학년을 제외하고 340명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전체 학생의 반 정도가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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