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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전통안에서 키워내는 새천년의 첨단여성

2001-05-17 1999년 8월호

여름방학을 하루 앞둔 탓일까. 학교는 들떠있었다. 오전수업이 끝난 교정에는 하이톤의 재잘거림과 피아노소리, 책걸상 밀어 제끼는 소리가 생기있게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그 틈새를 뚫고 1학년 5반 교실에 앉아있는 김지예(사무자동화과)양. 이 자리에 앉기 위해 그는 중학교때부터 나름대로 '치밀한' 준비를 했단다. 결국 올해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다.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데다 장학금도 많고 무엇보다 일본연수의 특전이 있다기에 택했어요." 듣고보니, 이 학교를 지원한 그의 이유가 영화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송재림·동구 창영동 36번지)의 오늘을 상징하고 있다.

교정에는 독특한 빛깔이 흐르고 있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뿜어내는 빛이다. 108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에서 21세기를 맞이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첨단교육을 하고 있기에 그럴테다. 그리 밝지만은 않은 20세기에서의 상업학교 전망, 영화여상은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았다. 세계화시대에 맞는 '준비된 실업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 하나로 기획된 것이 바로 일본연수다.

일본 자매학교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어학연수를 받고 일본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일본 가고시마현 이브스끼시에 있는 이브스끼시립상업고등학교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있는 오리오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각각 6명과 4명씩 뽑아 2주동안 연수를 시킨다.

[[영화학당 시절 교사로 쓰던 건물. 지금은 영화초등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수를 마친 학생들은 모두 70여명. 연수경비는 항공료만 부담한다.

졸업후에는 1년에 6명씩 일본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보낸다. 이들의 학비는 전액 무료다.

연간 100만엔에 이르는 입학금 및 납부금 중 30%는 일본 단기대학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일본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장학금을 지급한다. 일본 학생들도 영화여상을 방문한다.

오는 10월 이브스끼 시립상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 250여명이 수학여행을 올 예정이고, 특히 9월부터 3개월동안 한 학생이 영화여상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역사를 배우게 된다. 살아있는 세계화교육이다. 도약의 분위기가 충만한데는 또 다른 사정이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감리교본부에서 학교의 모든 것을 관장했지만 최근 인천내리교회가 맡게 되며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연 1억원 가까이 재정을 지원해주고 모든 교인들이 매일 영화학교를 위한 새벽기도를 할만큼 유무형의 갈채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학과도 지식정보화사회에 부응하기위해 전략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란다.

내년부터 정보처리과의 비중을 늘려 4학급으로, 상업과를 한학급 줄여 경영정보과 3학급으로, 그리고 사무자동화과 3학급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이 빛이 났는지 올해 교육청이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 인천시내 사립중고·교 23개 학교 가운데 3위를, 실업계 고등학교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인성교육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신앙'이라는 공감대 안에서 어느 학교보다 교사와 학생들의 친밀도가 높다.

"우리학교는 차별과 체벌이 없다"고 자랑하는 김미선(정보처리과 2)양은 허물없이 대해주는 선생님들이 마냥 고맙기만 하단다. 교사들이 봉급날마다 약간씩 모아 교직원장학금을 주는 것만 봐도 사제지간의 돈독한 정을 짐작할 수 있다.

독서교육도 인성교육에 한몫한다. 시설과 운영면에서 인천최고를 자랑하는 문헌정보실은 완전 전산화되어 있어 도서의 대출·반납·검색이 자유롭다. 책과 정기간행물, 비디오테입과 CD 등 1만3천부정도의 교육자료가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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