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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물좋은 동네 인천의 물지킴이

2001-05-12 1999년 2월호

상수도 사업본부를 취재하기로 한 날. 1월 중순의 날씨는 아직 매서웠다.

이른 시간에 전화로 민원접수를 받고 현장에서 작업중이라는 남부수도사업소 누수반원들을 찾아 나섰다. 현장 근처에 다다르니 땅을 파는 굉음이 요란했다.

현장은 선학동 상가건물. 건물의 바깥쪽에서 물이 새고 있다며 건물주인 이인경씨가 신고를 한 것이었다. 오늘 현장에 도착한 누수반원들은 남부수도사업소 누수반장 이용태씨를 비롯해 최순만, 조휘근씨. 모두들 20년이 넘는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이다.

누수반원들은 상태를 점검해 보곤 안으로 들어가는 수도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 있는 수도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신고자인 이인경씨는 끝내 못미더워하는 태도였다.

건물을 지은지 채 1년도 안됐는데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럴때는 어쩔 수 없이 민원인의 요구대로 땅을 파서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땅을 파내려가길 2시간 여. 드디어 물이 새는 지점이 확인됐다.

누수반원들의 진단대로 수도관에는 문제가 없었다. 수도관이 건물 안으로 제대로 들어갔다가 돌아나오면서 어디선가 문제가 생겨 콸콸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누수 지점 확인으로 선학동 상황은 종료됐다. 누수반원들은 하루에도 두 세차례씩 현장에 출동한다. 요즘처럼 동파사고가 잦은 겨울철에는 전화로 누수사고가 신고되면 곧바로 출동한다. 요 며칠 날씨가 푸근한 덕에 오늘은 쉽게 처리했지만 낡은 관에서 물이 새고 있을 때는 땅을 파 내려가다가 물벼락을 맞기도 한다.

추운 겨울 한데서 물벼락을 맞고 젖은 채로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몸은 그야말로‘동태’가 되곤 한다.  

이런 고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누수반원들은 신고즉시 출동하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업무팀의 윤병철씨는“직원들이 수시로 수도관 노후지역 등을 순찰하면서 누수되는 곳이 없는지를 확인하지만 이면도로등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은 일일이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먼저 발견한 사람이 신고를 해야하죠. 물이 새는 흔적이 보여도 우리집에서 수도요금 나가는 것 아니니까 하고 방치하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고 결국에는 낭비된 만큼 시민들이 부담하게 되는 셈입니다. 시민들이 작은 관심을 갖고 누수되는 곳을 발견하면 즉각 신고하는 것이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길이죠”라며 시민들의 빠른 신고를 바랬다.

누수반원들의 즉시 출동은 상수도사업본부 급수상황실이 24시간 풀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상수도사업본부와 우리시 8개의 지역수도사업소는 생활민원센터에서 기동복구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중앙 컴퓨터를 통해 시내의 급수 현황을 24시간‘감시’하고 있다. 우선 전화로 민원이 접수되면 시내의 수도관을 꿰뚫고 있는 반장들이 상황을 판단한다. 그들의 사고감지력은 거의‘동물적’이다. 누수가 되고 있는 현장의 정확한 위치만 파악되면 그곳에 몇 밀리(㎜) 짜리, 어떤 수도관이 언제 묻혔는지 금방 알아낸다. 사고의 정도가 그 자리에서 판단되는 것.

사고 정도에 따라 누수반만으로 처리가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급수조절반이 함께 출동해 사고를 처리해야 하는지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한다.

사고가 경미한 것이라면 현장에서 처리하는 누수반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대형 관이 묻혀있는 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면 급수조절반이 함께 현장에 나가야 한다.

급수조절반은 물의 공급을 차단하는 잠금장치인 제수변을 운영한다. 대형 수도관을 교체하거나 대형 관에서 누수가 되고 있을 때는 제수변을 잠궈 계속 물이 흘러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급수조절반에서 제수변을 잠궈 놓으면 그 일대는 단수가 되기 때문에 제수변을 잠그는 일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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