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민군관 똘똘 뭉쳐 강화미래 닦는다.
2001-05-19 1998년 4월호
스물 스물, 봄 아지랑이가 안간힘을 쓰며 허공을 향해 기어오르고 있다. 그 너머, 흙먼지보다 앞장서 달리는 것은 분명 국방색 트럭이다. 줄지어 달리는 풍경이 일사불란(一絲不亂)하다. 15톤 트럭 뒤에 잔뜩 실린 것은 검붉은 흙. 그런데 무슨 일일까. 운전석에 앉은 이가 보통사람 같지 않다. '짬밥'에 웬만큼 이력이 났음직한 젊은 군인.
"힘들지만 강화 사람들이 좀 편해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은 뿌듯합니다."
경북이 고향이라는 임주석 상병. 그는 1년 남짓한 군 생활을 이곳 인천 강화군에서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로 그가 맡은 일은 도로 공사.
64.25km 짜리 강화 드림 건설
강화 해안 순환도로. 바다를 끼고 강화도를 한바퀴 삥 돌아가며 연결할 이 도로는 공사 구간이 총 연장 64.25km에 이르는 대공사다. 얼마나 강화 군민들이 바랬던 일인가. '10년 묵은 체증이 확 풀어지는 것 같다'고 농사 준비가 한창인 불은면의 논두렁에서 만난 한 주민은 말했다.
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이 편리해지는 것은 기본. 강화 어디서든 군청까지 30∼40분 안에 도착이다. 덩달아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틀림없이 이 도로는 강화의 명물이 되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것이다.
더욱이 군부대가 공사에 참여해 더 뜻깊다. 육군 1113 야공단이 그 주인공. 덕분에 우리시는 전체 공사비 가운데 무려 179억 원을 아낄 수 있었다.
3월 24일의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야공단의 상황실은 마치 전시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마저 감돈다. 자리를 채우고 있는 얼굴들은 각양각색이다. 야공단을 비롯해서 우리 시와 강화군, 감리단, 시공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공사가 시작된 지난 해 5월 이후 이런 모임은 흔한 일이 됐다. 각자 맡은 임무를 체크하고 협조 사항을 얘기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두번 꼴로 회의다. 그리곤 바로 이어지는 현장 점검.
20% 진척 2001년 완공 문제없다
갑곶리 강화 역사관에서 시작하는 1구간 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염하강 옆, 장어 마을로 이름난 더리미 마을을 지나는 길은 이미 도로의 형태가 마무리됐다. 왕복 2차선(도로 폭 11.25m-자전거 도로 2.5m포함)으로 만들어질 도로는 곳곳에서 마을로 진입할 수 있게 연결된다.
이 구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강화읍 갑곶∼불은면 넙성리(9.04km)구간의 토공이 끝났다. 이제 포장 등의 공사만 남겨 둔 상태. 3월말 현재 전체 공정률은 20%다. 당초보다 약간 늦어지긴 했지만 이대로만 가면 2000년 완공은 문제없다.
도로를 다지는 흙은 토취장에서 실어 온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목에선 '안전'이란 글씨가 써진 군용 트럭과 쉽사리 만날 수 있었다.
봄바람에 흙먼지가 날리는 온수리 토취장 입구. 10여대의 트
"힘들지만 강화 사람들이 좀 편해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은 뿌듯합니다."
경북이 고향이라는 임주석 상병. 그는 1년 남짓한 군 생활을 이곳 인천 강화군에서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로 그가 맡은 일은 도로 공사.
64.25km 짜리 강화 드림 건설
강화 해안 순환도로. 바다를 끼고 강화도를 한바퀴 삥 돌아가며 연결할 이 도로는 공사 구간이 총 연장 64.25km에 이르는 대공사다. 얼마나 강화 군민들이 바랬던 일인가. '10년 묵은 체증이 확 풀어지는 것 같다'고 농사 준비가 한창인 불은면의 논두렁에서 만난 한 주민은 말했다.
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이 편리해지는 것은 기본. 강화 어디서든 군청까지 30∼40분 안에 도착이다. 덩달아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틀림없이 이 도로는 강화의 명물이 되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것이다.
더욱이 군부대가 공사에 참여해 더 뜻깊다. 육군 1113 야공단이 그 주인공. 덕분에 우리시는 전체 공사비 가운데 무려 179억 원을 아낄 수 있었다.
3월 24일의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야공단의 상황실은 마치 전시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마저 감돈다. 자리를 채우고 있는 얼굴들은 각양각색이다. 야공단을 비롯해서 우리 시와 강화군, 감리단, 시공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공사가 시작된 지난 해 5월 이후 이런 모임은 흔한 일이 됐다. 각자 맡은 임무를 체크하고 협조 사항을 얘기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두번 꼴로 회의다. 그리곤 바로 이어지는 현장 점검.
20% 진척 2001년 완공 문제없다
갑곶리 강화 역사관에서 시작하는 1구간 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염하강 옆, 장어 마을로 이름난 더리미 마을을 지나는 길은 이미 도로의 형태가 마무리됐다. 왕복 2차선(도로 폭 11.25m-자전거 도로 2.5m포함)으로 만들어질 도로는 곳곳에서 마을로 진입할 수 있게 연결된다.
이 구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강화읍 갑곶∼불은면 넙성리(9.04km)구간의 토공이 끝났다. 이제 포장 등의 공사만 남겨 둔 상태. 3월말 현재 전체 공정률은 20%다. 당초보다 약간 늦어지긴 했지만 이대로만 가면 2000년 완공은 문제없다.
도로를 다지는 흙은 토취장에서 실어 온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목에선 '안전'이란 글씨가 써진 군용 트럭과 쉽사리 만날 수 있었다.
봄바람에 흙먼지가 날리는 온수리 토취장 입구. 10여대의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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