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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나들이길, 그림도 한 점 감상할까

2001-05-16 2000년 6월호

카페 프란스 인…더리미 미술관
'더리미미술관'을 찾아간 5월 20일 오후. 갤러리에는 마침 서영기 도예전이 열리고 있었다. 허공에 부서지는 풍경소리와 질박하게 빚은 나무대문, 그리고 돌담하며 주위경치와 산기슭에 안긴 갤러리가 소박한 그의 작품과 참 잘 어울렸다.

97년 세계판화기획전으로 문을 열 때 '갤러리 프란스 인'이라는 사설화랑이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140호 미술관이 됐다. 전시실과 카페가 있는 흰 건물과 민속관 등 두 채로 되어 있는데, 야외에서도 가끔 전시가 열린다. 그 동안 박혜원 판화전, 김길남 조각전, 김기라 유리공예전, 박수근 판화전 등이 열렸다. 특별히 구분을 두지는 않지만 주로 판화와 유리공예가 전시된다.

기획전을 하지 않을 때에는 유리작품과 판화, 동양화, 서양화, 조각, 민화 등 2백여 점과 갤러리 관장이기도 한 김경민 씨의 가죽공예품이 상설 전시된다. 민속관은 또 다른 볼거리로 가득하다. 김관장이 20여 년 동안 수집해온 우리나라 전통 민속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 2층은 카페. 간단한 음료와 차를 마실 수 있다. 미리 예약한다면 식사도 할 수 있다.

전시 외에 작은 연극공연이나 마당놀이, 콘서트를 연다. 때를 잘 맞춘다면 몇 배 더 신나는 볼거리와 만난다. 전시일정 : 6월 17일∼7월17일 강화무형문화재 완초 공예전 / 9월 김기라 유리조형전 / 11월 장욱진 판화전 가는 길 :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10분 남짓 달리면 '장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 마을과 마주친다.

그곳이 더리미 마을이고 마을 한쪽에 더리미 미술관이 있다.

문 의 : 032-933-9297, 2023

푸른 숲이 거기 있었네… 청송 예랑
숲에 가리어 그냥 지나칠 뻔했다. 상수리나무 숲 속에 쌓여있는 청송예랑이 선두리 산기슭에 둥지를 튼 것은 불과 두어 달 전이다. 지난 4월 1일 '렌즈로 쓰는 강화'전을 열흘 남짓하며 신고식(?)을 했지만 벌써 입 소문이 퍼져 하루 관람객이 100여명을 헤아린다.

사진작가이자 평론가이기도 한 김영학씨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공간이지만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특히 관객 입장료는 물론 작가들에게 대관료가 무료이다. 지역 문화에 조금 보탬이 되어보자는 취지란다.

그동안 사진작가 김기호, 최석산, 정수강 등의 개인전이 있었고 앞으로 남도 사진회 창립20주년 사진전, 김종표 사진전, 홍석진 사진전, 정운봉·이용정 누드 사진 초대전 등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분야는 사진이든 미술이든 상관없이 모든 예술가에게 열려있다. 일자형의 갤러리 건물 2층에는 작은 카페가 덤으로 있다. 마치 다락방처럼, 전시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특이한 구조이다.

그래서인지 전시관 안에는 사방에 커피 향이 은은히 베어있다. 찾아가는 길 : 강화대교를 건넌 뒤 전등사 방면으로 달리다가 전등사 남문 주차장을 지나쳐 장흥저수지 족으로 6km 가량 달린다. 동검리와 선두5리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선두5리, 가천의과대학 방면으로 꺾어져 400m 쯤 달리면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숲 속에 서있는 청송예랑을 발견하게 된다.

문의 : 4월∼9월 오전 10:00∼오후 8:00 10월∼3월: 오전 10:00-오후 6:00

보기만 해도 감동…전원미술관
미술관 건물 자제가 하나의 훌륭한 예술작품이라 해도 모자라지 않을 듯. 전통미와 현대미가 적절히 가미된 미술관은 바깥에서 한참을 더 서성이다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그것은 강화의 물소리, 바람소리와 기분 좋게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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