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탁트인 시야… 여기 지하 맞아?
경인전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이 만나는 부평정거장은 지하 4층으로 전체 연면적이 7천여평이 넘는 '특급역'이다. 개통이 되면 하루에 이곳을 이용할 승객은 약 50만 6천명으로 예상되는데 10명 중 9명은 전철에서 지하철로, 혹은 지하철에서 전철로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
부평정거장은 그 어느 역보다 혼잡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하면서 편리한 동선(動線)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 우선 18개의 에스컬레이터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승객들을 지하철 승강장에서 경인선 전철 플랫홈 까지 수월하게 연결해준다.
특히 지하 2층에는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60미터 짜리 수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어 다리품을 줄여 준다. 환승역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부평지하정거장은 한꺼번에 쏟아지는 승객들을 소화해 내기 위해 지하철 승강장 넓이를 다른 역의 2배 이상으로 넓게 만들었고 길이도 10량의 객차에 맞게 185미터로 쭉 뻗어있다. 지하철에서 경인선으로 오르는 계단은 양쪽 6개. 이중 2개는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된다. 지하 4개층으로 연결되다보니 승객들이 이동하면서 자칫 지루함과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공간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그런 걱정을 어느 정도 덜게 해주고 있다. 지하 곳곳에 5개의 광장을 만들어 쉼터와 휴게실을 꾸며놓았을 뿐만 아니라 천정을 성당의 내부처럼 기하학적 무늬로 꾸민 스테인드글라스로 치장했고 빛이 스며드는 것처럼 광(光)천정으로 꾸몄다. 이것은 밀폐감과 중압감을 덜게 해주고 한층 개방감을 느끼게 했다.
토목설계상 세울 수 밖에 없는 기둥은 천장의 장식품들과 잘 조화시켜 이국적인 맛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지하 2층의 환승대합실은 앞쪽과 아래층이 환하게 트여져 있다. 시야가 시원하게 뚫린 것이 마치 오페라극장의 객석에 앉아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부평역이 자랑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완벽한 편의시설이다. 서울 등 다른 지하철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지상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데 이 엘리베이터는 반원투시형 모양으로, 지상 광장에서 지하 4층까지 맞바로 연결된다. 이와 함께 휠체어리프트 12대가 설치되고 맹인들을 위한 경고용 유도타일과 핸드레일 점자판이 출입구마다 마련된다. 부평역 지하는 구 지하상가와 신 지하상가와 사통팔달로 연결됨으로써 인천의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자역사가 완공되면 부평역은 교통 뿐만아니라 유통의 메카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평정거장 시설공사는 오는 6월19일 까지 완전히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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