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계획에서 유치까지 3년, 우리시 무엇을 했나
94년. 자칫 아파트단지로 그치고말 운명이었다.
원래 송도신도시는 6공화국 노태우정부의 200만호주택건설 계획에 따라 조성을 계획하고 정부로부터 매립허가를 받아놓았던 상태.
다른 신도시처럼 주거중심의 아파트단지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첫삽을 뜬 것이 지난 94년 9월. 95년. 그러나, 민선지방자치단체 출범과 함께 사정은 달라졌다.
우리시는 인천국제공항(Airport) 인천국제항만(Seaport) 그리고 송도정보화신도시(Teleport)를 중심으로하는 장기적인 비젼인 「TRI-PORT 계획」을 만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안에서 단순한 송도신도시는 송도'정보화'신도시로 거듭 태어났다. 96년 3월. 송도신도시를 '첨단정보산업도시(Teleport)'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준비를 해오던 우리시가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 산하의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와 첫 접촉을 했다.
첨단정보산업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우리시의 뜻과 미디어밸리 프로젝트가 함께 조우한 것이다. 96년 10월 31일.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는 <미디어밸리 입지선정과 관련한 제안 설명회>를 열었다. 이때부터 우리시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 유치제안서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유치경쟁은 치열했다. 모두 12개 시·도가 정보산업육성에 대단한 열의를 갖고 유치의사를 강력하게 밝혀왔다.
70, 80년대 중화학산업단지들이 오늘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애물단지로 변한데 비해 미디어밸리에 입주할 기업들은 21세기 국가핵심전략사업인데다, 청정 멀티미디어산업이라는데 그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시도 남달랐다.
다른 시·도들이 대부분 유치제안서 작성을 다른 기관에 용역을 주었던데 반해 우리시는 직접 종합개발사업기획단에서 발로 뛰어 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였다. 유치제안서를 탄탄하게 만들어 내실을 기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다.
또한 최기선 시장과 실무담당자들은 정보통신관련 세미나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 우리시가 미디어밸리를 유치해야 하는 타당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했다.
1996년 12월 24일.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는 각 시·도가 접수한 유치제안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현지조사를 거쳐 입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제안서의 타당성을 포함, 교통접근성·토지가격·멀티미디어진흥기금 출연·국제비즈니스환경 등 모두 74개 항목이 평가근거가 됐다. 결과는 우리시 송도신도시가 제 1순위. 2위는 역시 우리시 용유도, 대전광역시, 충정북도 청주시, 경기도 파주시 등의 순.
우리시는 입지여건 외에 특히 지자체의 지원방안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우리시가 선정된 이유는 △우리시가 가진 지리·경제적인 잇점과 더불어 △대규모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우수인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시와 시민들의 미디어밸리 조성의지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997년 4월. 미디어밸리추진위원회는 우리시와 협의를 통해 기본합의서를 작성했다. 1997년 5월 10일. 제 51회 인천광역시의회의 의결을 얻어냈다. 그리고, 1997년 6월 10일 5시. 우리시와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는 <미디어밸리 조성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아파트로 변할 뻔했던 땅이 21세기 지구촌정보를 손안에 쥘 금싸라기 땅, <첨단정보산업도시>로 새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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