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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떡볶기, 쫄면, 만두…한국 최초인 '신포동표' 맛
신포동은 인천 사람들의 입맛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동네이다. 이들 맛의 명가를 찾아 나서는 일은 신포동 여행의 또 다른 멋. 아직도 남아있는 맛의 명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경인면옥'이다. 해방 후 이북에서 내려온 이가 곰탕집으로 문을 얼었는데, 특히 냉면 맛이 하도 기가 막혀 장안에 소문이 났다.
지금은 사라진 '신신옥'도 신포동이 낳은 대표적인 음식점이다. 신포원조통닭 바로 옆에 있었는데 주 메뉴는 우동이었다.
장어로 국물을 내고 장어튀김을 가루내서 우동에 뿌려주는데 통통한 면발과 함께 어우러진 맛이 최고였다고 한다. 아쉽게도 불과 십 여 년 전인 지난 86년 가게문을 닫았다. 왕떡볶기'는 대한민국에서 신포동이 가장 먼저 시작한 메뉴이다.
떡볶기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인 60년대, 지금 '신포우리만두' 바로 옆 옷가게 자리에서 간판도 상호도 없는 허름한 가게에서 굵은 가래떡으로 떡볶기를 만들어 팔았다. 쫄면의 고향도 신포동이라고 혹자는 말한다. 이 왕떡볶기 집에서 쫄면을 같이 만들어 팔았다. 시장 안 신신옥 주변에 우동 면발을 빼내는 공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면발을 가져다가 만들었단다.
지금 이 쫄면 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신포시장 안에 몇 곳 있다. '유성분식' '맛샘분식' '신포김밥' '맛나분식' '부잣집 왕만두'이다. 중국식 만두와 공갈빵을 파는 가게도 시장의 명물. 시장 첫 번째 골목 입구에 있는 '산동만두'다. 공갈빵은 하나에 700원, 중국호떡은 600원이다. 칼국수골목(혹은 수제비골목)을 찾아가는 길은 미로 찾기이다.
그곳으로 통하는 샛길로 진입하면 불과 30초도 안되어 현란한 바깥 세상과 차단된다. 사람 하나 겨우 비집고 통과할 만큼의 좁은 골목을 들어가면 화려한 간판 대신 게딱지 만한 출입문과 꼭 그만한 허술한 간판으로 겨우 존재를 알리고 있는 칼국수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옛날 생각나는 옛집 할머니댁' '멧돌 칼국수' '돼지네' '모퉁이 칼국수' '우리수제비' '마당칼국수' …. 자장면이 15원일 때 부터 비슷한 가격으로 칼국수를 사먹었던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면, 이 골목의 역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신포 우리만두'는 1971년 작은 만두집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어느새 전국적으로 100여 개의 체인망을 갖춘 외식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김밥골목은 시내에서라면 도통 상상하기 힘든 가격대의 김밥을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누드김밥, 치즈김밥, 참치김밥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김밥과 쟁반냉면 같은 별미를 파는 분식점이 대여섯 곳 줄이어 서있다. 굳이 이름을 갖다 붙이자면 돼지갈비골목도 있다.
신포둥 입구에서 패션거리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왼쪽으로 난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청송, 신포, 조선옥 등 돼지갈비 전문점 세 곳이 자매처럼 꼭 붙어있다. 부대찌게도 신포동의 자랑. 외환은행 뒤로 난 골목에 오술해를 비롯해서 서라벌, 양지등 정통 부대찌게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너 댓 곳 자리잡고 있다.
옛날엔 10여 곳 되어 명물로 통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옷가게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 시장 안의 '신포순대'나 '장터족발' '할매족발'도 신포시장을 빛내는 먹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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